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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기 위해 뱀독 주입한 남자

2018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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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내가 된다”
면역력 높이기 위해
뱀독 주입한 남자
 
만독불침지체
萬毒不侵之體
 
세상 어떤 독도 침범하지 못하는 신체.
무협지에서 자주 나오는 설정 중 하나로
모든 독에 면역을 가진 고수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와 비슷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 실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차원 펑크 락커
스티브 러드윈이 그 주인공.
 
어려서부터 뱀을 좋아한 스티브는
결국 뱀의 독을 몸에 주입하는 취미를 갖게 됐다.
면역력을 높여 젊어지기 위해서다.
 
“한 시간 전에 코브라와 방울뱀 독을 몸에 주사했더니 내가 마치 23살처럼 느껴져요.”
- 스티브 러드윈(the Guardian 인터뷰. 2016년 7월 1일)
 
그는 30년 가까이 온갖 뱀독을 몸에 주입해 왔다. 
이제 위험천만한 독은 그에게 에너지 드링크 수준이다.
 
“뱀독 주입? 내겐 커피 마시는 일 같아요. 에너지를 얻죠.”
- 스티브 러드윈(the Guardian 인터뷰. 2016년 7월 1일)
 
그런데 ‘뱀독인간’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과학자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대체 왜?
 
뱀은 아직 인류에게 거대한 위협이다. 
뱀 때문에 1년에 15만 명이 죽고
40만 명이 사지를 절단한다.

통상 뱀독 항체에 쓰이는 말의 혈청.
거부반응 때문에 사망사고가 나곤 한다.

하지만 인체를 이용해 만들어진 항체는
부작용이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스티브의 몸은
천금같은 보물이 되는 것이다.

코펜하겐 대학 브라이언 로제 박사는
스티브를 초청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의 면역 체계는 실로 금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사이먼 글레럽(오르후스 대학 생물의학과 교수)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스티브의 혈액에는 항체를 만들 때 필요한 B세포가 없었다.
이때문에 골수로부터 B세포를 채취해야 했다.
 
“고통스러운 절차였지만, 우리는 마침내 충분한 B세포를 추출할 수 있었습니다”
- 브라이언 로제(코펜하겐대학 분자생물학 교수)

결국 2년간의 연구 끝에 35종이 넘는 뱀독의 항체인
'스티브 라이브러리'가 완성됐다.
향후 해독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4차원 락커 스티브의 기이한 습관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 
엉뚱한 발상이 세상을 좋게 바꾼 것이다.
 
이렇게 의외성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가끔씩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 필요한 이유다.
물론 뱀독 주입은 빼고.
 
“날 따라하는 사람이 있다면 죽을지도 몰라요.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 스티브 러드윈(Business Insider 인터뷰. 2016년 6월 17일)
 
글: 김청한 칼럼니스트
디자인: 심수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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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
  • 평점   별 4점

와우!!! 대단하네요. 근데 저 사람, 누군가가 납치해 가서 똑같은 실험 대상으로 삼으면 어쩌죠?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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