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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는 완벽한 피임약, 유전자 분석으로 만든다
2019년 04월 10일1
“악어똥과 꿀을 탄산나트륨과 배합해 질 내에 삽입하라.”
“스펀지에 브랜디 몇 방울을 적셔 자궁 입구를 막아라.”
“관계 후 재채기를 하거나 뒤로 팔짝팔짝 7번 뛰어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이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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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피임]이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자
인류는 오래 전부터 나름의 피임법을 고안했다.
물론 그 효과는 미지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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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날 콘돔과 피임약의 등장으로
피임의 성공률은 급격히 올라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자료에 의하면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85%
경구 피임약은 98~99%
응급 피임약은 95%에 이른다.
경구 피임약=사전 경구 투여로 임신을 피하는 약
응급 피임약=성관계 후에 인위적으로 임신 가능성을 낮추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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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임약은 여성들을
임신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특히 경구피임약은 구하기도 쉽고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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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경구피임약도 100% 완벽하진 않다.
기본적으로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식이기에
메스꺼움이나 두통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혈관쪽에 악영향을 끼쳐
혈전 생성으로 인한 색전증,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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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선천적인 이유로 피임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전문지 와이어드의 보도에 따르면,
여성의 5%는 유전적 돌연변이 때문에
약을 먹어도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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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배란을 차단한다.
콜로라도 의과대 연구진은 유전자와 호르몬과의 영향을 알아보고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350명을 대상으로 여러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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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호르몬 대사에 줄 것으로 생각되는
유전 변이 120개를 분석하는 한편,
혈액 속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CYP3A7*1C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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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은
CYP3A7라는 효소를 계속 생산한다.
이 효소가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피임약의 효과를 무력화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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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당장 그 성과를 활용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연구는 큰 의미가 있다.
유전적 측면에서 피임약의 효과와 그 부작용을 고찰하고,
구체적인 관련 사례를 찾아낸 연구이기 때문이다.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피임약을 개발하는 첫 걸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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