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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동물 상식, 오해입니다만?!

2023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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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불가사리, 몸통 없고 머리만 있다?
우리가 알던 동물상식,
오해입니다만?!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디자인 동아에스앤씨
 
2
불가사리는 몸의 일부가 잘려도 죽지 않는 신기한 생물이다.
이름 역시 ‘죽일 수 없다’는 뜻의
불가살이(不可殺伊)에서 비롯됐다.
특유의 별 모양 역시 다른 동물에게서 찾기 어려운
불가사리만의 차별점이다.
 
3
그런데 최근 이런 불가사리의 특이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우리가 흔히 알던 불가사리의 ‘몸통’이 실은
‘머리’에 가깝다는 연구가 나온 것.
 
4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진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불가사리의 유전자 발현 과정을 고찰했다.
그 결과 몸통 형성과 연관된 유전자가
불가사리의 외배엽에서 발현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진화 과정에서 몸통과 꼬리를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실상 머리로 기어 다니는 셈”이라 밝혔다.
 
5
오징어도 불가사리처럼 오해받곤 한다.
우리가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오징어의 길쭉한 부분은 사실 ‘몸통’이다.
실제 머리는 그 아래에 놓인 짧은 부분이다.
 
6
오징어, 낙지, 문어 등을 일컫는
‘두족류(頭足類)’라는 이름 자체가
머리(頭)맡에 다리(足)가 있다는 뜻이다.
몸통과 다리 사이에 머리가 있는 셈이다.
 
7
많은 이들이 조개로 착각하는 전복도
사실 조개가 아니다.
배에 있는 발을 힘차게 움직이고
더듬이와 눈이 튀어나온 모습은 달팽이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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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조개가 속한 이매패강(bivalvia)은
위아래로 한 쌍의 껍데기를 갖고 있다.
전복이 속한 복족강(gastropod)은
하나의 껍데기와 함께 발이 배에 달려있다.
다슬기, 소라, 고둥 등이 복족강에 속한다.
 
9
이번엔 육지로 올라가 보자.
하이에나는 각종 콘텐츠에서 주로
비열한 악당으로 묘사되는 동물이다.
몰려다니며 썩은 고기를 먹고,
다른 동물이 사냥한 것을 강탈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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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억울한 면이 있다.
사냥물 강탈은 하이에나만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
사자, 치타, 자칼 등 육식동물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다.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나 강탈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직접 사냥해 먹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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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곰탱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둔하고 멍청한 이미지로 유명한 곰 역시 실제와는 다르다.
사냥꾼을 피해 흔적을 지우거나
재주를 부리는 등 곰의 지능은 생각보다 높다.
 
12
기억력이 뛰어난 곰은 타고난 연어 킬러다.
연어가 오는 시기와 장소를 외웠다가
매년 찾아가서 손쉽게 사냥한다.
러시아 속담에 “곰은 사람 10명의 힘,
11명의 지혜를 갖고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13
악사의 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코브라 역시 오해에 불과하다.
뱀은 애당초 귀가 없어 피리 소리가 아닌
공기 중의 진동과 피리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또 코브라는 시야각이 약 45° 정도로 매우 좁아서
악사가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따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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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의 춤도 사실은 ‘공격 태세’다.
악사는 발로 땅을 구르고
다리를 흔들어 코브라를 도발시킨다.
코브라는 악사에게 맹독을 발사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며 독을 이빨로 끌어올린다.
악사는 코브라가 독을 뿜기 직전에
피리 부는 것을 멈춰, 코브라를 다시 바구니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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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수분 보충 때문에 흘리는 악어의 눈물,
은근히 까칠한 전투종족인 기린,
청결하고 똑똑하기까지 한 돼지 등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오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반전 매력’이 있기에
자연과학이 신비해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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