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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그 허구성에 대하여
2019년 02월 13일1
지난 2017년 8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거리에서
난데없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자동차 한 대가 시위 중이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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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2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용의자는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다.
백인 우월주의자인 그가 과격한 방법으로
방해하고자 한 것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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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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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을 외친지 무려 150년이 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별은 물론,
목숨마저 앗아가는 테러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1863년
5
우월주의.
말 그대로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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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가 발표됐다.
UCLA의 아론 파롭스키, 조안 도노반 교수 연구팀은
백인 우월주의자 153명의 가계를 추적해
이들의 DNA를 분석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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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놀라웠다.
153명의 인원 중 [순수 백인]으로 확인된 인원은 1/3에 불과했던 것.
나머지 2/3의 게놈에는
아프리카인 등 다른 인종의 DNA가 섞여있었다.
때문에 이들은 크게 실망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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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는
그다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애초에 [인종]이란 개념 자체가
과학적으로 볼 때
[허구]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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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이
스탠포드대 카발리-스포르차 교수다.
그는 “유럽인의 3/2는 아시아인, 3/1은 아프리카인”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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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50여 년 간의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현생 인류는 사실상 “차이가 없는 유전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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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인종을 규정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피부색]이다.
그러나 이는 확실한 기준이 없다.
백인만큼 하얀 흑인종,
흑인만큼 피부색이 검은 황인이 존재한다.
한 종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변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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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은 단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일 뿐이다.
햇빛이 강한 저위도와
햇빛이 약한 고위도에 거주했던 인간들의 피부색이
생존에 유리한대로 적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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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종]이라는 개념은
[인위적]이라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특히나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종이라는 개념 자체도 섞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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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의 연구는
현생 인류들이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상당수 보유했다는 점을 알려준다.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고대 인류와 교배해 DNA를 섞었기에
순혈주의는 애초에 성립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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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의 유전적 차이는 0.1%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피부색 등 인종으로 서로를 차별하고 박해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인류”라는 의식으로 모두 함께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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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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