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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자도 피곤하지 않아? 사소한 초능력의 비밀은 유전자!
2019년 10월 09일1
대중교통 속 사람들 행선지 알기,
주차장 빈자리 찾아내기,
처음 간 식당에서 가장 맛난 메뉴 고르기…
사소하지만 유용한
생활 속 초능력이 있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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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도 흥미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소하지만 유용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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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숏 슬리퍼(short sleeper).
짧게 잠을 자고도 피로가 회복되는 사람이다.
2009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이 ‘DEC2’라는 유전자의 변이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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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구에 따르면
DEC2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남들보다 20% 이상 적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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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모든 숏 슬리퍼가
DEC2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던 것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과학자들은 숏 슬리퍼가 되는
다른 조건을 찾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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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UCSF 연구진이 다시
숏 슬리퍼 관련 새로운 원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ADRB1라는 이름의 유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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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데일리,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 전문 외신에 따르면,
이러한 발견은 우연이 아니다.
연구진은 3대(代) 연속으로 숏 슬리퍼를 배출한
한 가족의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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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ADRB1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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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ADRB1 유전자 변이를 지닌 생쥐들에게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수면시간이 평균 55분이나 짧게 나타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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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뇌간의 배(背)측 뇌교(dorsal pons) 부분에서
ADRB1 유전자 발현도가 유난히 높게 나타났다.
뇌간(brain stem)은 호흡, 심장 박동 등
생명 유지 활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수면과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설명: 뇌교의 위치)
출처: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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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좀 더 확실한 기작을 알기 위해
ADRB1 변이 유전자가 있는 뇌교 부분의 뉴런을
빛으로 활성화시켰다.
그러자 뉴런이 활성화되면서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 있던 생쥐를 깨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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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반적인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서는
각성을 촉진하는 뉴런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변이된 ADRB1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
[각성 촉진 뉴런]들이 더 쉽게 활성화 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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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ADRB1 변이 유전자를 지닌 생쥐는
[각성 촉진 뉴런]이 [수면 촉진 뉴런]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작용들을 통해 ADRB1 변이 유전자는
짧은 수면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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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실은
일종의 돌연변이인 숏 슬리퍼가
건강에 문제가 없음은 물론,
더 질 좋은 수면을 취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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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과학자들은
ADRB1 변이 유전자를 분석해
수면에 대한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가장 유용한 초능력이 실제 구현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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