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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설: 기타리스트 겸 과학자, ‘브라이언 메이’

2023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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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설
기타리스트 겸 과학자,
'브라이언 메이'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디자인 동아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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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ll rock you>
<Bohemian rhapsody> 
<Somebody to love> 등 
숱한 히트곡으로 유명한 록밴드 퀸(Queen)은 
음악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잘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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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났지만, 전설로 남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일링예술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는 퀸 메리 런던 대학교에서 치의학을,
베이시스트 존 디콘은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전기 전자공학을 마쳤다.
모두 각 분야에서 알아주는 명문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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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중 최고는 단연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다.
브라이언 메이는 작곡, 연주, 보컬까지 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심지어 아버지와 함께 기타 ‘레드 스페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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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그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이기도 했다.
음악성과 손재주는 물론, 과학적 소양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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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브라이언 메이의 과학적 소양은
숨겨진 명곡 <’39>에서 잘 드러난다.
환경 변화로 위기에 빠진 지구에서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난 탐사대가 
1년 만에 돌아왔다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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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소식을 품고 온 탐사대는
곧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상대성 이론에 따른 시간지연 현상으로 
지구에선 무려 100년이 지난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전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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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를 통해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브라이언 메이는 바쁜 와중에도
천체물리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2007년 8월에는 37년의 연구 끝에
‘황도광의 티끌 구름’을 소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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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광은 태양의 이동 경로(황도면)를 따라 분포하는
먼지‧입자가 반사하는 빛이다.
그 변화를 분석하면 보다 먼 우주의
천체 분포를 예측할 수 있어
천문학자들이 연구 중인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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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브라이언 메이는 모교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천문학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엔 화성과 목성 사이 위치한 ‘소행성 17473’에 
프레디 머큐리라는 명칭을 붙이자고 제안해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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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의
업적을 기념해 헌정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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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메이는 실제 
NASA가 진행하는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탐사 임무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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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브라이언 메이는
과학 이슈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소행성 지도책을 출간한 것이다. 
제목은
‘베누 3-D: 소행성의 구조(Bennu 3-D: Anatomy of an Aste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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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보내온
소행성 베누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브라이언 메이는 단테 로레타, 카리나 A. 베넷 등
천문학자 4인과 함께 당당히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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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점은
2020년 내한 공연, 2022년 솔로 2집 재발매 등
음악 활동도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음악적 성과와 함께
오랫동안 진행해 온 동물권 향상 활동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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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과학. 
두 영역에서 재능을 드러낸 이는 많지만,
동시에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힘들다.
전설적 기타리스트이자 훌륭한 과학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라이언 메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르네상스 맨’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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