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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 그냥 피곤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KISTI 과학향기 제1933호   2025년 01월 13일
자막
사람들은 지루하거나 피곤할 때,

혹은 불안하거나 긴장되는 상황에서 하품하곤 합니다.

게다가 하품은 전염이 되어

주변 사람이 하품하면 따라 하게 되는데요.

우리는 왜 하품할까요?

많은 사람이 하품하는 이유로

산소 보충을 꼽습니다.

산소가 부족한 우리 몸이 하품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산소를 보충한다는 거죠.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산소 부족과 하품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산소가 많은 공기와

이산화탄소가 많은 공기를 각각 들이마시게 한 후,

하품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비교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하품의 횟수는 비슷했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하품의 원인을 뇌에서 찾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가설은 하품이 뜨거워진 뇌를 식혀준다는 겁니다.

신경세포가 활발히 활동하면 뇌의 온도가 올라가는데요,

이때 하품을 통해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를 식힌다고 합니다.

우리 몸이 피곤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하품이 뇌를 깨워 우리 몸을 더 활동적으로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진화적으로는 하품이 전염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수면 패턴과 수면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피곤함을 알리는 신호로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직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품은 우리 생각보다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만 하품하는 것은 아닙니다.

포유류부터 조류까지 척추동물 대부분이 하품한답니다.

다만 하품하는 목적은 조금씩 다른데요,

개코원숭이나 기니피그는 하품을 공격 신호로 사용합니다.

아델리펭귄은 구애 행동으로 하품을 한다고 해요.

그리고 최근에는 물속에 사는 돌고래도 하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일본 미에대학교 연구팀은

2021년 일본 아이치현의 한 수족관에서

돌고래가 사람처럼 하품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듀공이 하품하는 모습도 관찰했는데요.

처음에 연구팀은 돌고래와 듀공이 하품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두 동물은 모두 수족관에 갇혀 있었기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이상행동으로 여겼죠.

그런데 야생 돌고래에서도 같은 모습이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이 자세히 분석한 결과,

돌고래는 사람이 하품할 때처럼 입을 벌리고 닫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모두 졸음이 오는 아침 시간에 했고,

하품 후에는 더 활기찬 모습을 보였답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돌고래와 듀공도

사람처럼 하품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팀은 바다거북과 폐가 있는 물고기 등,

다른 바다 생물들도 하품하는지 연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하품의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KISTI의 과학향기에는

하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PXaSkQ8_i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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