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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중? 원인은 ‘엘니뇨 남방 진동’

2023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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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전 세계가 폭염으로 펄펄 끓는 중?
원인은
'엘니뇨 남방 진동'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디자인 동아S&C
 
2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왔다.”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최근 기온은 이러한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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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7월 3일 전 세계 평균 온도가 
처음으로 17℃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도 7월 6일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7.08℃로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2016년 8월 지구 평균 온도가 16.92℃에 이른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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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95℃라고 알렸다.
이 역시 2019년 7월 기록한 16.63℃를 넘어
1940년 관측 이래 최고로 더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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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세계 곳곳에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피닉스는 고온이 40℃ 이상 지속되고
이란은 체감온도 66℃를 넘었으며
유럽 기온은 섭씨 50℃에 육박했다.
게다가 산불과 홍수 등 다양한 재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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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심각하게 더워진 지구,
왜 이렇게 뜨거워진 걸까?
과학자들은 주원인으로 ‘엘니뇨 남방 진동(ENSO)’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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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El Niño)란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높게 지속되는 현상으로,
태평양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무역풍은 따뜻한 동쪽 해수면 물을 이동시키며,
여기서 생긴 공백은 바다 밑바닥의 차가운 물이 올라와서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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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메커니즘이 깨지면, 따뜻한 동쪽 해수면의 물이
서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머문다.
해수면의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셈이다.
이는 전 지구적인 열의 순환을 방해하고
그 결과, 기온과 강수량 상승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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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진동(Southern Oscillation)은
이러한 해수면의 온도 변화로 인해
태평양 동남쪽과 서쪽 대기압 간 움직임이
시소처럼 진동하는 기압 패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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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탄소 배출이 부른 기존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시너지를 일으켜
올여름 최악의 폭염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러한 폭염이 계속돼
무더위를 더욱 불 지필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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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 레온 시몬스 박사는
“1년 반 안에 일일, 월간, 연간, 고온 기록이 
죄다 경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기상기구 역시 “향후 5년 내 최소 1년은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시기보다 
1.5℃ 높을 가능성이 높다(66%)”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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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는 2015년 파리에서 195개국이 합의한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분석에 따르면,
기온이 1.5℃ 상승하면 극한 고온 빈도는 
무려 8.6배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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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기온 상승을 막으려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두려운 현황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경고를 전하는 동시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해 지레 포기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온실가스 감축 행동에 나서달라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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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농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지금부터라도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같이
당장 할 수 있는 친환경 실천부터
ESG 경영 촉구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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