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스토리
스토리
부엌이 살아 움직인다!
<KISTI의 과학향기> 제11호 2003년 08월 06일
우리나라의 경우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부엌은 실내라기 보다는 실외로 인식되는 가정의 공간이었다. 방을 나가서 신을 신어야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작이나 짚으로 불을 지펴서 밥을 하고 낮은 부뚜막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요리를 해야 하는 곳. 그래서 어머니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며 금남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과학기술)가 발전하면서 부엌은 점차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되는 실내 공간으로 흡수되었고, 이제는 하나의 방이 되어 가정의 알짜배기 위치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위치적 변화뿐 아니라 부엌은 가정의 그 어느 곳보다 첨단과학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공간이다.무엇보다 20세기 가전제품의 혁명은 부엌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변화의 완성인줄 알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더 큰 혁명이 다가왔다. 가전제품에 인격이 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능 보일러에서부터,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레인지, DVD와 인터넷 주문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냉장고까지 첨단기술이 그대로 부엌에 집중되고 있다.
종합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엌의 냉장고와 세탁기는 부품을 교환해야 할 경우나 다른 가정 용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서비스센터에 신호를 보내서 자동으로 호출한다. 시스템도 에너지 절약에 친환경적이다. 냉장고에서 전자우편을 보내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공과금 납부는 물론, 은행업무까지 가능하다. 당연히 본연의 임무인 음식물도 안전하게 보관한다. 계란 재고가 없으면 계란을 사라고 알려주고, 가게와 직접 연결하여 홈쇼핑도 가능하다. 이러한 스크린 냉장고는 이미 2000년에 출시되었고, 이제는 실용화 단계다.
이렇듯 부엌은 소외적 공간의 시절을 벗어나, 거실과의 한판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제는 안방의 지위에 버금가는 가정의 CEO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원근/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종합 네트워크로 연결된 부엌의 냉장고와 세탁기는 부품을 교환해야 할 경우나 다른 가정 용품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서비스센터에 신호를 보내서 자동으로 호출한다. 시스템도 에너지 절약에 친환경적이다. 냉장고에서 전자우편을 보내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공과금 납부는 물론, 은행업무까지 가능하다. 당연히 본연의 임무인 음식물도 안전하게 보관한다. 계란 재고가 없으면 계란을 사라고 알려주고, 가게와 직접 연결하여 홈쇼핑도 가능하다. 이러한 스크린 냉장고는 이미 2000년에 출시되었고, 이제는 실용화 단계다.
이렇듯 부엌은 소외적 공간의 시절을 벗어나, 거실과의 한판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제는 안방의 지위에 버금가는 가정의 CEO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원근/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추천 콘텐츠
인기 스토리
-
- 저주파 자극기, 계속 써도 괜찮을까?
- 최근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저주파 자극기가 인기다. 물리치료실이 아니라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으로 반나절 넘게 작동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SNS를 타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퍼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저주파 자극기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
-
- 우리 얼굴에 벌레가 산다? 모낭충의 비밀스러운 삶
- 썩 유쾌한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 피부에는 세균 같은 각종 미생물 외에도 작은 진드기가 살고 있다. 바로 모낭충이다. 모낭충은 인간의 피부에 살면서 번식하고, 세대를 이어 간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의 피부에 모낭충이 산다. 인간의 피부에 사는 모낭충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로 얼굴의 모낭에 사는...
-
- [과학향기 Story] 차 한 잔에 중금속이 줄었다? 찻잎의 숨겨진 능력!
-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잠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이에 커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커피의 소비량은 ‘차(茶)’의 소비량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는 많은 국가에서 차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
이 주제의 다른 글
- [과학향기 Story] 국내외 데이터 잇는 KREONET, 미래 과학기술을 부탁해!
- [과학향기 Story]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다…스타링크, 한국 통신 시장 뒤엎나
- [과학향기 Story] 사이버 안보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 어떻게 대응할까?
- [과학향기 Story] 생성형AI를 발전시키는 ‘거대 언어 모델’
- [과학향기 for Kids] “어떤 일이든 맡겨줘!” 마법 같은 생성형 AI의 비밀은?
- [과학향기 for Kids] 인공지능(AI)이 똑똑해진 비결은? ‘기계학습’
- [과학향기 Story] ‘꿈의 컴퓨터’ 양자컴퓨터, 어디까지 왔을까?
- [과학향기 for Kids] 전 세계 연결망, 해저케이블을 위협하는 범인은?
- [과학향기 for Kids] 놀라운 힘을 가진 미래 컴퓨터, 양자컴퓨터
- [과학향기 for Kids] 한국의 슈퍼컴퓨터, 어디까지 왔니?
ㅎㅎ 요즘은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첨단이지요. 아파트도 경비대신 전자동 시스템으로 비밀번호만 누르면 들어가게 하여 잡상인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있고, 현관도 지문시스템이나 카드로 인식하여 문을 열잖아요. 앞으로 과학으로 인해 생활이 점점 더 편리해 지겠지만 그래서 인지 요즘은 전화번호 하나 외우는것도 힘들어요. 모든번호가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다 보니 번호를 쉽게 외울수가 없네요.
2009-04-01
답글 0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2009-04-01
답글 0
편하겠군요. 하지만 이렇게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게 된다면.
사람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 들겠죠.
미래의 인간관계가. 걱정 되는 군요. 흠...
2003-08-06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