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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넘은 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의 마지막 여정

2022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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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넘은 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의 마지막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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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엔 세상일에 현혹돼 당황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四十而不惑).”
- 공자
 
불혹(不惑)은 40세의 현명함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경험이 쌓인 40대는
대부분 조직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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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2호도 마찬가지.
최근 핫한 제임스 웹에 밀려 찬밥 신세(?)지만,
얼마 전 45주년을 맞이하고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노장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찬란했던 이들의 지난 여정과 함께,
앞으로의 여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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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8월 20일(2호), 9월 5일(1호) 출발한 이들은 
현재까지 234억9천만㎞(1호), 195억㎞(2호) 만큼 질주해왔다.
지금도 시속 6만1천㎞(1호), 5만5천㎞(2호)의 속도로 
성간우주를 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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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
최장거리 통신 성공 등
이들은 오랜 기간만큼이나 
다양한 기록과 함께 우주의 신비를 우리에게 전해왔다.
실제 기네스북 페이지에서 보이저 1호, 2호를 검색하면, 
9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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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주요 미션은 태양계 행성 탐사다.
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내주며  
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보이저 2호는 천왕성, 해왕성을 근접비행하며 
베일에 싸인 신비를 밝혔다.
천왕성, 해왕성 근접비행은 이때가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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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는 가장 유명한 천체사진을 찍은
최고의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1990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로 
61억㎞ 거리에서 찍힌 지구는 그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하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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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는 보이저 1호,
2018년에는 보이저 2호가 성간우주에 진입했다.
 
이들이 보내준 데이터는 
태양계 너머의 우주가 어떤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귀중하고도 특별한 보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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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호가 이렇게 오랫동안
나아갈 수 있었던 동력은  
플루토늄238을 활용한 원자력전지다.
덕분에 보이저호는
긴 세월 임무를 수행해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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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들이 위치한 우주 공간은
중력과 마찰력이 거의 없기에 
비행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는 크게 중요치 않다.
45년을 넘긴 이들이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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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오랜 기간 버티곤 있지만,
갈수록 출력이 떨어지며 원자력전지도 이제
마지막을 준비할 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보온장비 등 시스템 일부를 끄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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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짧게는 2025년, 
길게는 2030년 정도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카메라, 통신 장비마저 전원을 끄면
우리와 완전히 떨어져 자신만의 길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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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후의 보이저 호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실 성공 여부조차 알 수 없지만, 
미지의 우주를 계속 거닐며 수행할 최후의 임무가 하나 남아 있다.
언젠가 만날 외계 문명에게
인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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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호에 실린 황금 레코드판에는
다양한 이미지와 음악, 언어로 된 인사말 등이 담겨 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 역시
보이저 호에 실려 우주를 떠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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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호는 약 1만 6700년 후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켄타우리에 도착할 예정이다.
혹시라도 그 곳에는 보이저 호의 안식처가 있을까.
아니면 수백만 년 동안 외계 문명을 찾아 떠돌아다녀야 할까.
여행자 보이저 호의 마지막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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