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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억울하다?: 매체와 폭력성의 상관관계
2018년 04월 18일“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원인이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늘상 나왔던 말이다.
“비디오 게임이 괴물을 만들어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지만 정말 그럴까?
사실 꽤 많은 연구들은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밝힌다.
심리학자 패트릭 마키에 따르면
총기 난사범의 80%는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
평소 게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은
게임을 즐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폭력적 게임을 시킨 후
뇌를 스캔하고 심리 상담을 했다.
그 결과는 두 그룹의 공격성과 신경 반응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중학생 1200명,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험도 진행됐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2년에 걸쳐
폭력적 게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폭력적 게임과 폭력적 행동 사이
유의미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게임은 범죄 감소에 기여한다.
빌라노바대와 럿거스대 연구진은
게임 판매량과 범죄 발생률이
반비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폭력적 성향을 가진 개인의 공격성을 게임이 대체하면서
범죄가 실제로 일어날 기회를 감소시켰다고 해석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폭력적 매체가 직접 폭력을
유발하지는 않아도
그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심리학자 바실리스 K.포지오스는
뉴욕 타임즈 기고를 통해
매체 속 폭력에 대한 노출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 폭력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42건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리고 폭력적 매체가 개인의 향후 공격성에
분명한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답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다양한 시각이다.
공격성의 원인과 이를 증폭시키는 환경 변수는 무궁무진하다.
비슷한 실험이라도 접근방법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지나치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견해는 잠시 접어두자.
단순히 “폭력적 매체가 나쁘다”는 성토를 넘어
근본적 연구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폭력 사건의 과학적 근거를 알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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