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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문화가 있다: 담배꽁초로 기생충 물리치는 새

2018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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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문화가 있다: 담배꽁초로 기생충 물리치는 새

모든 생물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각자 놓인 환경에 적응하는 건
최고의 생존 전략 중 하나다.

때문에 처한 환경이 다르면
행동 양태도 달라진다.
그와 관련한 재미있는 사례가
최근 이코노미스트에 소개됐다.

새의 둥지는 주위의 영향을 받는다.
자연 속 둥지는 주로 나뭇가지와 잎으로 만든다.

도시의 둥지는 좀 더 다양하다.
비닐 봉투, 종이, 알루미늄이 포함될 수 있다.
담배꽁초도 그 중 하나다.

그런데 담배꽁초의 연기를 이용해
진드기를 퇴치하는 새가 있다.
멕시코양지니(house finch)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이는 우연이 아닌 학습의 산물이었다.

연구진은 진드기가 없는 둥지와 있는 둥지를 나눴다.
그러자 의도적으로 진드기가 있는 둥지를 꽁초로 장식,
진드기를 줄인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모기약을 바르는 원숭이,
막대기로 구멍 속 먹이를 꺼내는 까마귀 등 
심지어 산불이 나 불에 탄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솔개도 있다. 다른 곳에 산불을 일으켜
불을 피해 달아나는 사냥감을 낚아채는 것이다.

이렇게 환경에 맞춰 동물은 학습(learning)하고 발전한다.
그런데 이런 적응이 문화의 시작이라 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1953년 일본 고지마 섬. 
이모(imo)라는 어린 원숭이가
모래가 묻은 고구마를 개울물에 씻어먹자
곧 섬 전체 무리가 이를 따라했다.

놀라운 건 제법 떨어진 다카자키야마의
원숭이들에게도 똑같은 습관이 확인된 것이다.

이런 풍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물로 씻기’가 일종의 문화로 정착돼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문화 역시 환경에 적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산물이다.
많은 연구들은 동물에게도 나름의 문화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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