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카드뉴스
카드뉴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생각을 음성으로 바꾸는 장치 개발
2019년 06월 26일1
우리는 보통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을 한다.
때문에 질병 등 여러 이유로
말하는 방법을 잃은 사람들에게
소통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2
수화, 독순술, 필화, 손짓, 발짓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를 시도하지만
대화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머릿속 생각을 직접 음성으로 출력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3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BBC,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연구진이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생각을 음성으로 표현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4
연구진이 제시한 방법은
사람의 뇌에 일종의 통역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몇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5
연구진은 먼저 뇌 질환으로 언어 능력이 저하된
실험 참가자 5명을 모아 수 백 개의 문장을 읽도록 했다.
이 때 발생하는 뇌 신호(brain signal)를 스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뇌 신호에 대응되는 음성 데이터도 기록했다.
6
다음 단계는 발화에 필요한
입술, 혀, 후두, 턱 등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에 부착된 전극을 통해
뇌가 각각의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 전달하는
생체 전기 신호를 정교하게 포착했다.
발화(發話)=언어를 소리 내어 음성으로 표현하는 행위
7
마지막 단계는 전극이 포착한 [전기 신호]와
문장을 읽은 후 나타난 [뇌 신호]와의 상관관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8
이를 통해
발화를 위한 신체 움직임의 미세한 차이를 구별하고
그에 해당하는 문장을 연결하여
컴퓨터로 음성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 정확도는 얼마나 될까?
9
연구진은 컴퓨터로 출력된 음성과
실제로 실험 참가자들이 읽은 문장을 대조했다.
그 결과 평균 70%의 단어가 올바르게 표현됐다.
10
그런데 이번 실험은
비록 언어능력이 저하됐지만
기본적으로 발화가 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과연 완전히 발화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효과가 어떨까?
11
이에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진행해 보았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특정 문장을 소리 없이 읽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정확도는 다소 떨어질지언정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12
다만 이러한 음성 장치를
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직 정상적인 음성에 비해
그 음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13
입술, 혀, 후두, 턱의 기능과 연관된
뇌의 특정 부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근본적인 한계점도 있다.
때문에 관련 부분에 이상이 있는 일부 뇌졸중 환자에게는
적용이 어렵다.
1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개인의 뇌 활동을 분석해 온전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실상 최초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소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추천 콘텐츠
인기 카드뉴스
-
- 새콤달콤한 딸기는 과일이 아니다? 우리가 알던 식물 상식, 오해입니다만?!
- 겨울은 딸기의 계절이다. 딸기는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 덕분에 케이크, 잼, 주스, 빙수 등 디저트 재료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딸기를 향한 대표적인 착각이 하나 있다. 바로 ‘딸기가 과일이라는 것’이다. 딸기는 과일이 아닌 ‘채소’로 분류된다. 여기서 과일과 채소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과, 배와 같은 과일은 나무에서 나는 여러해살...
-
- 개복치, 정말 삐끗해도 죽을까? 돌연사 전문 개복치의 억울한 진실
- 개복치는 쟁반같이 넓적한 몸통에 뾰족한 지느러미가 위아래로 붙어있다. 이러한 못난 생김새 때문에 복어과를 뜻하는 ‘복치’에 대상을 낮출 때 쓰는 접두사 ‘개’가 붙어 개복치로 명명됐다. 라틴어로 맷돌을 뜻하는 학명 Mola mola도 이러한 개복치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 이러한 신기한 생김새를 가진 개복치는 일명 ‘돌연사’ 물고기로도 유명하다. 햇...
-
- UFO 외계인 정말 존재할까? 미국 NASA, 농담 아닌 ‘진심모드’로 찾는 중
- 최초의 SF영화라고 불리는 ‘달 세계 여행’에는 곤충형 외계인 ‘셀레나이트’가 등장한다. 1902년 이 영화가 개봉한 이래 수많은 SF 작품에서 외계인이 동반자 혹은 몬스터로 등장하곤 했다. 외계인을 향한 관심은 단지 창작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UFO를 연구하는 모임이 있는가 하면,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프로그램(SETI)과 같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