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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다니는 TV 시대 -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KISTI의 과학향기> 제82호 2004년 01월 19일
대장금, 올인, 야인시대, 허준… 5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TV 프로그램들이다. 이들 드라마가 방송되는 날이면 거리는 한산해지고 음식점이나 술집 주인들은 절반 이하로 준 매상 때문에 울상을 짓곤 했다.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년 6월의 월드컵 때는 어떠했던가? 대형 멀티비전 앞에서의 거리응원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 가족이 집에 모여 TV 생중계를 지켜 보며 우리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이하 DMB) 시대가 되면 가족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던 TV의 위력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동형 방송 서비스인 DMB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만 있으면 거리와 자동차 안, 전철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고화질의 드라마 스포츠 영화 등의 TV 방송을 시청하고 CD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선명한 화면의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TV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서둘러 집에 가지 않아도 되며 굳이 거실이나 안방같이 한정된 공간에 모일 필요가 없다.
DMB는 고품질의 음성(라디오)과 영상서비스(TV)를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이동형 멀티미디어 방송을 말한다. 원래는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다 380Kbps정도의 속도를 이용해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된 것이다.
DMB는 위성 DMB와 지상파 DMB 서비스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위성 DMB의 경우 2.6㎓대(2.605~2.655㎓), 지상파 DMB는 200㎒대(204~210㎒)의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할당하고 있다. 위성 DMB 서비스는 음성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한 프로그램을 방송센터에서 위성으로 송출한다. 이렇게 송출된 프로그램을 위성이 휴대폰이나 PDA, 전용 단말기, 차량용 단말기 등 전국의 DMB 단말기에 뿌려 준다.
지상파 DMB가 위성 DMB와 다른 점은 위성을 통하지 않고, 일반 TV 처럼 송신소를 통해 프로그램을 송출한다는 점이다. 지상파 DMB는 지난해 말 미국식과 유럽식 디지털 TV 전송 방식을 놓고 벌인 우열 논쟁이 첨예화되면서 방송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일단 전송 방식에서 8-VSB(Vestigial Side Bands, 잔류측파대역변조)방식을 기반으로 한 미국식은 하나의 단위 주파수대역을 사용해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을 보내는 방식이고,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을 기반으로 전송하는 유럽식은 하나의 단위 주파수 대역을 수천 개로 분할해 3~4개 방송프로그램을 동시에 보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식은 고화질, 유럽식은 다채널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미국식은 HDTV 방송에 유리한 반면 유럽식은 이동 중에도 수신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두 방식 모두 현재의 기술로는 고화질과 이동수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힘들기에 지상파 TV의 전송 방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DMB 서비스의 진가는 뭐니뭐니 해도 위성 DMB를 통해 맛볼 수 있다. 올해 5월 상용 서비스가 예정된 위성 DMB의 경우, 매월 2만원 정도만 내면 10여 개의 비디오 채널과 20여 개의 오디오 채널로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방송과 인터넷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도 만끽할 수 있다. 인터넷과 연동시켜 인터넷상의 증권 시세 정보나 교통 및 여행정보 등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나 가능한 모바일 커머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휴대폰 겸용의 DMB 단말기가 등장하면, 컨텐츠는 DMB망으로 내보내면서, 주문과 결제는 이동통신망의 무선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현실에서 DMB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방송법 개정과 디지털 TV 전송 방식 확정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DMB 단말기나 부품, 중계기 등의 기술개발과 생산도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존의 TV 방송 프로그램과 별도로 이동형 방송 서비스에 맞는 컨텐츠도 양산해야 한다.
당초 아날로그 라디오의 디지털화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꿈같은 디지털 세상을 약속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 DMB.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탐구욕이 아니었다면 전혀 불가능한 세계였을지 모른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의미의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어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부정적인 뜻으로만 인식되지 않은 시대다.(과학향기 편집부)
하지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이하 DMB) 시대가 되면 가족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던 TV의 위력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동형 방송 서비스인 DMB를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만 있으면 거리와 자동차 안, 전철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고화질의 드라마 스포츠 영화 등의 TV 방송을 시청하고 CD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선명한 화면의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TV 드라마나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서둘러 집에 가지 않아도 되며 굳이 거실이나 안방같이 한정된 공간에 모일 필요가 없다.
DMB는 고품질의 음성(라디오)과 영상서비스(TV)를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이동형 멀티미디어 방송을 말한다. 원래는 아날로그 방식의 라디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다 380Kbps정도의 속도를 이용해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된 것이다.
DMB는 위성 DMB와 지상파 DMB 서비스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위성 DMB의 경우 2.6㎓대(2.605~2.655㎓), 지상파 DMB는 200㎒대(204~210㎒)의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할당하고 있다. 위성 DMB 서비스는 음성과 영상 등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한 프로그램을 방송센터에서 위성으로 송출한다. 이렇게 송출된 프로그램을 위성이 휴대폰이나 PDA, 전용 단말기, 차량용 단말기 등 전국의 DMB 단말기에 뿌려 준다.
지상파 DMB가 위성 DMB와 다른 점은 위성을 통하지 않고, 일반 TV 처럼 송신소를 통해 프로그램을 송출한다는 점이다. 지상파 DMB는 지난해 말 미국식과 유럽식 디지털 TV 전송 방식을 놓고 벌인 우열 논쟁이 첨예화되면서 방송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일단 전송 방식에서 8-VSB(Vestigial Side Bands, 잔류측파대역변조)방식을 기반으로 한 미국식은 하나의 단위 주파수대역을 사용해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을 보내는 방식이고, COFDM(Coded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 직조주파수다중변조)을 기반으로 전송하는 유럽식은 하나의 단위 주파수 대역을 수천 개로 분할해 3~4개 방송프로그램을 동시에 보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식은 고화질, 유럽식은 다채널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미국식은 HDTV 방송에 유리한 반면 유럽식은 이동 중에도 수신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두 방식 모두 현재의 기술로는 고화질과 이동수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힘들기에 지상파 TV의 전송 방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DMB 서비스의 진가는 뭐니뭐니 해도 위성 DMB를 통해 맛볼 수 있다. 올해 5월 상용 서비스가 예정된 위성 DMB의 경우, 매월 2만원 정도만 내면 10여 개의 비디오 채널과 20여 개의 오디오 채널로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방송과 인터넷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도 만끽할 수 있다. 인터넷과 연동시켜 인터넷상의 증권 시세 정보나 교통 및 여행정보 등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나 가능한 모바일 커머스 역시 예외는 아니다. 휴대폰 겸용의 DMB 단말기가 등장하면, 컨텐츠는 DMB망으로 내보내면서, 주문과 결제는 이동통신망의 무선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현실에서 DMB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방송법 개정과 디지털 TV 전송 방식 확정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DMB 단말기나 부품, 중계기 등의 기술개발과 생산도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기존의 TV 방송 프로그램과 별도로 이동형 방송 서비스에 맞는 컨텐츠도 양산해야 한다.
당초 아날로그 라디오의 디지털화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꿈같은 디지털 세상을 약속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 DMB.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탐구욕이 아니었다면 전혀 불가능한 세계였을지 모른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의미의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어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부정적인 뜻으로만 인식되지 않은 시대다.(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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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기술도 점점 더 진화하고발전하여 또다른 발전을 이룩하겠지요. ^^
2009-04-20
답글 0
현재는 누구나 DMB를 들고 다니죠~^^ ㅎㅎ
2009-04-05
답글 0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2009-03-30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