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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슬쩍 대한민국 물들이는 마약, 과학기술로 잡는다

2023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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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의 과학향기
스리슬쩍 대한민국 물들이는 마약,
과학기술로 
잡는다
글 김청한 과학칼럼니스트
디자인 동아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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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마약 청정국이었던 우리나라에서
어느샌가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연예계, 재벌가에서나 통용되는 줄 알았던 마약이
일반인들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다.
문제는 미래를 이끌 10대부터
마약을 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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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크웹, SNS 등을 통해
마약 구하기가 전보다 쉬워진 탓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10대 마약사범은 481명으로
5년 전(2017년, 119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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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펜타닐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펜타닐 처방 역시 
지난 3년간 67%나 늘며
(2018년 약 89만 건→2021년 148만 건)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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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강력한 마약 단속과 예방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수액, 땀 빼기, 우울증 약 등 
마약 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방지하기 위한
정확하고 빠른 마약 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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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료연구원은 땀으로 마약 복용 여부를
검출할 수 있는 웨어러블 광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평소 패치 형태로 몸에 붙이고 있다가
빛을 쬐면 1분 내로 약물 성분을 식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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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마약 검출은 모발, 소변 등 검체를 수집한 후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등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장비, 인력, 비용 등 많은 자원이 필요한데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땀을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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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땀으로 배출되는 마약 성분이 매우 적어
고감도 센서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연구진은 화학물질의 라만 신호*를 100억 배 이상 
증폭 가능한 표면 증강 라만 산란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또, 패치 하나당 500원 남짓한 가격 덕에
스포츠 약물 검사 등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 물질 내부 분자가 빛에 반응해 만들어 내는 광학신호, 분자지문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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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와 의료기기 제조사 (주)필메디는
공동으로 필로폰 현장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M-CHECK라는 이름의 이 키트는 
나노‧색 변환 기술을 바탕으로
필로폰의 주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을 적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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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필름 제거 후 검출영역 위에 시료를 묻히면 
1분 후 색이 변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공항, 항만이나 밀거래 의심 현장에서
손쉽게 필로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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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GHB(감마 하이드록시낙산)를 검출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는
색, 냄새, 맛을 느낄 수 없어 물이나 술에 탈 경우
자신도 모르게 중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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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B는 성범죄에 자주 동원되는 마약이기도 하다.
GHB를 몸속에 들어가면 15분 내로 강한 흥분을 느끼게 하지만 
6시간 후면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성범죄 직후 소변, 혈액 시료를 채취하지 않으면
제대로 검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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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GHB와 반응하면 색이 바뀌는
하이드로겔 화합물을 개발해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란색 겔이 GHB에 노출되면 10초 내로
빨갛게 변해 성범죄 시도를 막을 수 있다.
육안 확인이 어려우면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마약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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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경찰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휴대용 마약 탐지 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의심되는 음료에 담그면 필로폰, 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 10여 가지를
곧바로 감지해 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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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위협이 거세지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건드리지도, 마약에 굴복하지도 않는 
우리들의 의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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