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스토리
스토리
이젠 열이 아니라 광선으로 살균한다-자외선 살균기-
<KISTI의 과학향기> 제75호 2004년 01월 02일
"얼마 전에 XX사에서 나온 자외선 행주살균기를 샀는데요. 설치해서 사용해봤는데 전원을 켜니까 램프에서 보라색 불빛만 나오더군요. 젖은 숟가락이나 행주를 살균해봤는데 물기도 그대로 있고요. 설명서에 보면 햇빛의 살균력의 1,600배 효과, 표면을 3,600도로 가열한 효과와 동일하다고 나와있는데, 그렇다면 뜨거운 열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외관상으로는 살균이 되는 건지 확인도 어렵고… 살균이 되긴 되는걸 까요?"
최근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중식당이나 백화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자외선살균기.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자외선 살균기에서 컵을 꺼내며 위와 같은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이다.흔히 뜨거운 물에 푹 삶아야 살균이 되는 걸로 아는 우리네 심성에는 보라색램프만으로 과연 살균이 될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자외선에 대한 원리만 이해한다면 이러한 의심은 이젠 끝!
자외선은 원래 가시광선 밖의 파장이다. 우리가 ‘빨주노초파남보’ 라고 하는, 색을 구별할 수 있는 파를 가시광선이라고 하는데 보라색보다 바깥쪽에 있는 파장을 자외선이라 한다. 원래 자외선은 가시광선 밖의 파장이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살균기의 보라색 램프는 사람들에게 자외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하도록, 형광등에 은은한 보라색을 입힌 것이다.
자외선(10~400 나노미터)은 가시광선(380~770 나노미터)보다 파장이 짧으며, 254 나노미터 정도의 파장에서 모든 미생물과 접촉하여 세균을 살균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갖는다. 자외선이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것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효모, 곰팡이, 조류의 외부 세포막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균이 생존하고 증식하는데 필요한 DNA를 무력화하고 충격을 가해 파괴시킨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어떻게 만들어내는 것일까. 살균램프 안 유리관은 진공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적당량의 수은과 아르곤(Argon)가스 또는 불활성 가스가 혼합돼 봉입되어 있다. 여기에 2개의 전극에 전류를 흘려 열전자를 방출시키면, 아르곤가스를 매개로 하여 방전이 일어난다. 방전에 의해 유리관 내에 전자가 흐르게 되는데, 여기에 수은열기가 충돌해 자외선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발생된 살균선을 이용해 물, 공기, 기타 물질의 표면을 살균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약품, 가열 등 자외선 이외에 다양한 살균방법이 있지만, 자외선 살균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열과 같이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종류의 세균 및 곰팡이류에 대해 99.7%이상의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전기도 많이 들지 않는다.
자외선은 살균기 이외에 병원, 의약품 제조, 농산물 신선도 유지, 실내의 공기청정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피부 투과력이 세기 때문에 인체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를 빨갛게 붓게 하거나, 수포를 발생시키는 등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살균등을 검사할 경우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한다.
가정 내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세미, 행주, 싱크대 등이 미생물의 온상지로 지적되면서 최근 소형 자외선살균기를 구비하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고 보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갖가지 세균으로부터 오는 질병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청결유지에서부터 건강은 시작된다.(과학향기 편집부)
최근 위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중식당이나 백화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자외선살균기.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자외선 살균기에서 컵을 꺼내며 위와 같은 궁금증을 가져봤을 것이다.흔히 뜨거운 물에 푹 삶아야 살균이 되는 걸로 아는 우리네 심성에는 보라색램프만으로 과연 살균이 될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자외선에 대한 원리만 이해한다면 이러한 의심은 이젠 끝!
자외선은 원래 가시광선 밖의 파장이다. 우리가 ‘빨주노초파남보’ 라고 하는, 색을 구별할 수 있는 파를 가시광선이라고 하는데 보라색보다 바깥쪽에 있는 파장을 자외선이라 한다. 원래 자외선은 가시광선 밖의 파장이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살균기의 보라색 램프는 사람들에게 자외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기 쉽게 하도록, 형광등에 은은한 보라색을 입힌 것이다.
자외선(10~400 나노미터)은 가시광선(380~770 나노미터)보다 파장이 짧으며, 254 나노미터 정도의 파장에서 모든 미생물과 접촉하여 세균을 살균시키는 독특한 기능을 갖는다. 자외선이 세균을 살균할 수 있는 것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효모, 곰팡이, 조류의 외부 세포막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균이 생존하고 증식하는데 필요한 DNA를 무력화하고 충격을 가해 파괴시킨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어떻게 만들어내는 것일까. 살균램프 안 유리관은 진공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적당량의 수은과 아르곤(Argon)가스 또는 불활성 가스가 혼합돼 봉입되어 있다. 여기에 2개의 전극에 전류를 흘려 열전자를 방출시키면, 아르곤가스를 매개로 하여 방전이 일어난다. 방전에 의해 유리관 내에 전자가 흐르게 되는데, 여기에 수은열기가 충돌해 자외선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발생된 살균선을 이용해 물, 공기, 기타 물질의 표면을 살균하게 되는 것이라 한다.
약품, 가열 등 자외선 이외에 다양한 살균방법이 있지만, 자외선 살균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가열과 같이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종류의 세균 및 곰팡이류에 대해 99.7%이상의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전기도 많이 들지 않는다.
자외선은 살균기 이외에 병원, 의약품 제조, 농산물 신선도 유지, 실내의 공기청정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피부 투과력이 세기 때문에 인체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를 빨갛게 붓게 하거나, 수포를 발생시키는 등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살균등을 검사할 경우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한다.
가정 내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세미, 행주, 싱크대 등이 미생물의 온상지로 지적되면서 최근 소형 자외선살균기를 구비하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고 보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갖가지 세균으로부터 오는 질병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청결유지에서부터 건강은 시작된다.(과학향기 편집부)

추천 콘텐츠
인기 스토리
-
- 저주파 자극기, 계속 써도 괜찮을까?
- 최근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저주파 자극기가 인기다. 물리치료실이 아니라 가정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으로 반나절 넘게 작동한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SNS를 타고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퍼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저주파 자극기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al Muscle Stimu...
-
- 우리 얼굴에 벌레가 산다? 모낭충의 비밀스러운 삶
- 썩 유쾌한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 피부에는 세균 같은 각종 미생물 외에도 작은 진드기가 살고 있다. 바로 모낭충이다. 모낭충은 인간의 피부에 살면서 번식하고, 세대를 이어 간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의 피부에 모낭충이 산다. 인간의 피부에 사는 모낭충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로 얼굴의 모낭에 사는...
-
- [과학향기 Story] 차 한 잔에 중금속이 줄었다? 찻잎의 숨겨진 능력!
-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잠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이에 커피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커피의 소비량은 ‘차(茶)’의 소비량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는 많은 국가에서 차를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
이 주제의 다른 글
- [과학향기 for kids] 사람 근육으로 움직이는 로봇 손 등장!
- [과학향기 Story] 보조배터리, 이젠 안녕! 호주머니에 넣고 충전하는 시대가 온다?
- [과학향기 Story] ‘화마’ 불러오는 전기차 화재…피해 심각한 이유는?
- [과학향기 Story] 스치는 빗방울까지 전기로 쓴다?
- [과학향기 Story] 소중한 데이터를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비결은?
- [과학향기 Story]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향한 슈퍼컴퓨터의 진화
- 북한이 쏘아올린 작은 ‘만리경-1호’ 궤도 진입 성공, 성능과 목적은?
- 2022-2023, ‘양자 개념’이 노벨상 연속으로 차지했다? 양자 연구 톺아보기
- 전 세계 통신을 위한 우주 인터넷, ‘머스크 vs 베이조스’로 격돌 중
- 항문 건강 알아봐주는 스마트 변기? 2023 이그노벨상 받은 연구들
헷갈려 하시는 분들 계시죠.. 자외선 적외선.......
2010-02-09
답글 0
그렇군요. 어쩐지 자외선 칫솔살균기가 있는데, 열이 안나와서 이상하다 했더니 살균력이 높군요. 자외선에 대한 설명과 발생시키는 방법은 새로운 정보가 됐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09-04-14
답글 0
자외선 살균에 대해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2009-04-13
답글 0
자외선살균기는 표면만 살균하는건가요?
플라스틱류의 식기들은 경우..투과는 못하는지요?
2005-11-19
답글 0
상한 쇠고기를 자외선 살균시켜 먹으면 되는 겁니까? 약간의 독성은 남아 있겠지만....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조개 등등등
2004-06-03
답글 0
환경의 역습기사 이전에 다루었던 내용이죠. 저는 그 방송이야기를 듣고 과학향기의 빠른 기사소식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2004-01-06
답글 0
과학향기 입니다.
99.7%입니다. 편집과정에서 약간 오류가 나서 곧바로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과학향기 올림
2004-01-05
답글 0
SBS-TV에서 신년특집 프로로 '환경의 역습'을 방영하고 있다. 첫번째 시간이 '새집증후군'이었다. 신축 아파트 실내에 각종 유독성 화학물질이 뿜어져 나와 각종 피부병, 코피 터짐 등 입주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놀라운 내용이었다.
'과학향기'도 이와 같이 우리 생활에 직결된 건강 관련 정보를 좀더 알기 쉽고 재미있게 써주었으면 한다.
2004-01-05
답글 0
7번째 문단에서 7%이상의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다고 했는데 97%의 오타인지요?
2004-01-04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