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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은 이제 그만: 의욕만큼 중요한 휴식의 필요성
2019년 01월 09일1
새해만 되면 유난히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가 있다.
헬스장이 대표적이다.
1월초의 헬스장은 발 디딜 틈새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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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운동 열풍도 잠시.
헬스장이 평소 모습을 찾는 데에는
채 한 달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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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학원도 마찬가지.
새해를 맞아 외국어 정복을 외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지만,
썰물 빠지듯 원래 모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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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는 의욕이 너무 앞서기에 생기는 일일수도 있다.
정말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적당한 휴식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학습계획을 짜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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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적당한 휴식이 있어야 학습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폴 켈리 박사 연구팀의 실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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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영국 서레이대학교(University of Surrey)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는
학생 600명을 모은 후, 총 세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학습을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ers) 위주로,
세 번째 그룹은 학습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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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주일 후,
연구팀은 이들이 얼마만큼의 지식을 습득했는지,
습득한 지식을 얼마나 잘 적용하는지 등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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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세 번째 그룹 학생들의 지식습득 수준이 가장 높았다.
(첫 번째 그룹보다 20%, 두 번째 그룹보다 23% 상승)
그 적용에서도 13~19% 정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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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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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경험한 정보를 짧은 기간 동안
기억하는 것을 단기기억(short term memory)이라 한다.
이는 유지 시간이 짧고, 그 용량도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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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용량 제한이 없고,
길게는 평생 동안 보존되는 기억을 장기기억(long term memory)이라 한다.
켈리 박사는 “뇌가 장기 기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뉴런이 일정 시간동안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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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습 중간의 적절한 휴식이
장기기억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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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헤리어트-와트대학의 연구결과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팀은 약 22세의 젊은이 6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후,
이미지 카드를 보여주며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룹 1 - 휴식 없이 테스트 진행
그룹 2 - 테스트 전 10분간 휴식
그룹 3 - 10분간 틀린 그림 찾기 등 뇌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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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두 번째 그룹의 성취도가 가장 높았다.
이 역시 적절한 휴식이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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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25분 작업 + 5분 휴식]을 기초로 하는
[뽀모도로 테크닉]이라는 집중력 향상 기법도 나왔다.
현재 이를 도와주는 어플만 수십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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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넘치는 의욕]보다 [적절한 휴식]이
새해 목표 달성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올해야말로 [작심삼일]이란 말이 무색하게
모두들 성공하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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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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