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화장실 청결 책임지는 변기의 과학

2023년 01월 23일
  • 변기의과학01
  • 변기의과학02
  • 변기의과학03
  • 변기의과학04
  • 변기의과학05
  • 변기의과학06
  • 변기의과학07
  • 변기의과학08
  • 변기의과학09
  • 변기의과학10
  • 변기의과학11
  • 변기의과학12
  • 변기의과학13
  • 변기의과학14
1
203년엔 더욱 깨끗하게...
화장실 청결 책임지는 변기의 과학
[글] 김정한 과학컬럼니스트 [디자인] 동아 S&C
 
2
화장실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진보이자 필수공간이다.
깨끗한 화장실은 보기에 좋고,
보건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3
이런 화장실 위생에도
과학의 효용성이 어김없이 발휘된다.
이와 관련된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며
깨끗한 화장실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
 
4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미 콜로라도대 연구팀의 흥미로운 연구가 게재됐다.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비말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알려주는 실험이다.
 
5
변기 물을 내릴 때 아주 작은 비말이 튀어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와 초고속카메라를 활용해
그 확산 속도와 방향, 범위를 명확히 측정해보았다.
 
6
결과는 놀라웠다.
비말의 분출 속도는 무려 초속 2미터,
8초 이내에 1.5미터 높이에 도달한 것이다.
비말은 천장은 물론 뒷벽이나 앞 방향으로
사정없이 튀어 나갔다.
 
7
진짜 문제는 이런 비말 중 작은 입자(100만 분의 1m 수준)가
몇 분 동안 가라앉지 않고 떠다닌다는 것.
따라서 화장실은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 세균을
전파하는 데 최적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
다행히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는 것만으로
비말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9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 역시
많은 흔적을 남긴다.
 
소변기 주변은 물론 바지에까지
소변이 튀면서 위생 상태를 악화시키기 일쑤.
 
10
최근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진이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놔 화제다.
 
이들은 특이한 자세로 노상방뇨를 일삼는
개의 자세에서 힌트를 얻었다.
 
11
개는 나무 등에 소변을 볼 때 뒷다리를 들어
일정한 소변 각도를 유지한다.
 
우스꽝스럽지만 다리에 흔적이 남지 않는
나름 합리적인 방법이다.
 
특히 30도 각도를 온전히 유지하면
뽀송뽀송한 다리를 지킬 수 있다.
 
12
연구팀은 다양한 소변기 모형을 바탕으로
30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로로 길쭉하고
앵무조개 껍데기의 굴곡을 응용한 모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3
이는 연구팀이 실제 주변 바닥을
종이로 닦아 확인해 본 결과다.
 
반면, 일반 소변기는 소변 튀기는 정도가
앵무조개형 모형보다
무려 50배에 달했다.
 
14
이러한 결과들은
화장실 같은 일상 공간에서도
유체역학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켓을 발사하거나, 트렌드를 바꾸는 거창한 것만이
과학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인 셈이다.
평가하기
가나다라
  • 평점   별 4점

오 재미나네요 ㅎㅎ

2023-03-03

답글 0

추천 콘텐츠
인기 카드뉴스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링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