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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도 바이러스가
<KISTI의 과학향기> 제166호 2004년 08월 02일
휴대폰도 바이러스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직접 확인됐다.
지난 6월15일 GSM방식 휴대전화에 카비르 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를 뜻하는 ‘카비르’라고 명명된 이 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휴대전화를 켤 때마다 액정화면에 ‘카비르’라는 글이 나타난다. 현재 ‘카비르’는 핸드폰 기능 자체에는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미래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더구나 카비르는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스스로 검색해 바이러스가 저절로 옮겨갈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통로인 블루투스의 전송거리는 통상 10m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신환경이 홈네트워크나 유비쿼터스로 변함에 따라 휴대폰 바이러스는 주변 기기를 감염시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더 심각한 것은 이런 바이러스가 수백~수천 명의 핸드폰이 스스로 119나 112같은 특정 번호에 전화를 걸어, 위급상황임을 거짓 신고를 한다던가 휴대전화의 밧데리 보호회로를 임의로 작동시켜 통화 중에 전원이 일시에 소모되면서 핸드폰이 폭발시킬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카비르의 등장에 통신업체들이 긴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은 바이러스를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 PC의 문제쯤으로 치부해왔다.
바이러스란 말 자체도 사용자의 컴퓨터의 데이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무력화 시키면서 컴퓨터 안에서 증식할 수 있도록 짜진 악성프로그램에서 유래했다. 웜 컴퓨터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등 세 종류가 있는데, 카비르처럼 특정한 프로그램에 붙지 않고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것을 ‘웜’, 특정한 프로그램에 은밀하게 붙어서 복제되고 전파되는 것을 컴퓨터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반면 트로이의 목마는 스스로를 복제하지 않지만, 사용자의 정보를 유출시키거나 자료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같은 부류로 취급된다.
그동안 잠잠하던 휴대전화 바이러스가 왜 갑자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가.
휴대폰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은 음성통화를 비롯한 몇 가지 기능만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한된 자원 내에서 악성코드인 바이러스의 전파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휴대폰과 PDA 등 휴대용 기기들이 데스크탑 PC에 맞먹는 성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러스나 웜 등이 네트워크에서 24시간 서로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휴대폰과 핸드헬드PC 등 무선기기를 통해 단숨에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카비르에 이어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휴대용 개인 단말기(PDA) 포켓 PC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더츠라는 신종 웜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히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하는 유·무선 융합에서 세계 최고의 통신환경을 갖추고 있어 휴대전화 바이러스나 웜이 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트로이목마 형태의 악성코드나 PC에서 전화로 이메일을 보내는 웹투폰(Web To Phone) 메일 전송을 이용한 바이러스의 출현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창이 등장하면 방패도 준비해야 하는 법.
국내 통신회사들도 보안업체와 손잡고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백신 기능과 바이러스 신고 기능이 포함된 휴대전화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KTF, LG 등도 각각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해킹에 의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전파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칩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무선인터넷 상황은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의 PC 통신과 유사한 환경으로 보고 있다. 그 당시 바이러스의 주요 유포 경로는 PC 통신망이었다. 이들 통신망에 올려진 각종 프로그램들을 보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PC 이용자들이 무차별로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이다. 이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그 전파력은 폭발적으로 커졌다.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가고 있는 유무선 통신환경이 바로 이런 시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도래할지 모르는 ‘무선인터넷 대란’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는 모바일 보안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핸드폰이나 PDA와 같은 무선 단말기들이 우리의 삶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이와 함께 위험성도 간과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불법 콘텐츠의 다운로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순간 작은 유혹에 못이겨 불법 콘텐츠를 사용하는 순간 우리 사회는 커다란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리스트)
지난 6월15일 GSM방식 휴대전화에 카비르 웜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식인 물고기인 피라냐를 뜻하는 ‘카비르’라고 명명된 이 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휴대전화를 켤 때마다 액정화면에 ‘카비르’라는 글이 나타난다. 현재 ‘카비르’는 핸드폰 기능 자체에는 큰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미래에는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더구나 카비르는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스스로 검색해 바이러스가 저절로 옮겨갈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 통로인 블루투스의 전송거리는 통상 10m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신환경이 홈네트워크나 유비쿼터스로 변함에 따라 휴대폰 바이러스는 주변 기기를 감염시켜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더 심각한 것은 이런 바이러스가 수백~수천 명의 핸드폰이 스스로 119나 112같은 특정 번호에 전화를 걸어, 위급상황임을 거짓 신고를 한다던가 휴대전화의 밧데리 보호회로를 임의로 작동시켜 통화 중에 전원이 일시에 소모되면서 핸드폰이 폭발시킬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카비르의 등장에 통신업체들이 긴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동안 일반인들은 바이러스를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 PC의 문제쯤으로 치부해왔다.
바이러스란 말 자체도 사용자의 컴퓨터의 데이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무력화 시키면서 컴퓨터 안에서 증식할 수 있도록 짜진 악성프로그램에서 유래했다. 웜 컴퓨터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등 세 종류가 있는데, 카비르처럼 특정한 프로그램에 붙지 않고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것을 ‘웜’, 특정한 프로그램에 은밀하게 붙어서 복제되고 전파되는 것을 컴퓨터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반면 트로이의 목마는 스스로를 복제하지 않지만, 사용자의 정보를 유출시키거나 자료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같은 부류로 취급된다.
그동안 잠잠하던 휴대전화 바이러스가 왜 갑자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가.
휴대폰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은 음성통화를 비롯한 몇 가지 기능만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한된 자원 내에서 악성코드인 바이러스의 전파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휴대폰과 PDA 등 휴대용 기기들이 데스크탑 PC에 맞먹는 성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러스나 웜 등이 네트워크에서 24시간 서로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휴대폰과 핸드헬드PC 등 무선기기를 통해 단숨에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카비르에 이어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휴대용 개인 단말기(PDA) 포켓 PC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더츠라는 신종 웜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우리나라는 특히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하는 유·무선 융합에서 세계 최고의 통신환경을 갖추고 있어 휴대전화 바이러스나 웜이 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모바일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트로이목마 형태의 악성코드나 PC에서 전화로 이메일을 보내는 웹투폰(Web To Phone) 메일 전송을 이용한 바이러스의 출현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창이 등장하면 방패도 준비해야 하는 법.
국내 통신회사들도 보안업체와 손잡고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백신 기능과 바이러스 신고 기능이 포함된 휴대전화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KTF, LG 등도 각각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해킹에 의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전파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칩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무선인터넷 상황은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의 PC 통신과 유사한 환경으로 보고 있다. 그 당시 바이러스의 주요 유포 경로는 PC 통신망이었다. 이들 통신망에 올려진 각종 프로그램들을 보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PC 이용자들이 무차별로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했던 것이다. 이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그 전파력은 폭발적으로 커졌다.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가고 있는 유무선 통신환경이 바로 이런 시점에 서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도래할지 모르는 ‘무선인터넷 대란’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는 모바일 보안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핸드폰이나 PDA와 같은 무선 단말기들이 우리의 삶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이와 함께 위험성도 간과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불법 콘텐츠의 다운로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 순간 작은 유혹에 못이겨 불법 콘텐츠를 사용하는 순간 우리 사회는 커다란 위협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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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꼭 알아야하는 정보를 또 하나 배워가는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2009-04-05
답글 0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2009-03-30
답글 0
오~ 위험하군요 전 아직은 핸드폰이 없지만 곧 생길텐데.....통화하다 펑 하고 터지면.. 흠 위험하군요 분명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그게 저한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얼른 훌륭한 방패를 만들었음 좋겠어요. 어떤 창이라도 막을수 있는~ 혹시 그럼..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도 나올려나? 하하하
2004-08-04
답글 0
밧데리 보호회로를 임으로 작동시켜
임의로 아니에여?
2004-08-02
답글 0
아... 핸드폰에도 바이러스 라니
그 다지 생각을 하지 않고 하는 저로서는 신선한 정보네요
우리나라가 모바일 산업이나 통신서비스에 강한 나라이니만큼
그만큼 대비도 철저해야겠네요. 언제나 그렇듯 병이 오기전에
예방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하네요 ^^~
좋은 정보 감사요~
2004-08-02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