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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KISTI의 과학향기> 제117호 2004년 04월 09일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찬 밤하늘을 보면 누구나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검은 밤하늘 속에 반짝이는 별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신비로움을 안겨다 준다. 이런 이유로 옛날부터 점성술사나 천문학자들은 이 미지의 세계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해 그 신비로움을 풀려고 노력했다. 이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사실 한 가지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우문과 같은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야 태양이 없으니까’ 라고 쉽게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잘 따져보자. 밤하늘 별들은 전부 다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이다.
그리고 우주가 무한히 넓다면 이런 별들도 무한히 많을 것이고 이로 인해 밤하늘은 바늘 꼿을 틈도 없이 별들로 꽉 차서 빛나고 있어야 말이 된다.
만약 중간 중간에 암흑성운처럼 거대한 먼지구름들이 가로막고 있다면 별빛이 좀 줄어 들지 않을까? 하지만 이 경우에도 먼지구름이 그 뒤편의 별빛을 모두 받으면, 그 복사에너지 때문에 뜨거워져 스스로 빛을 내게 된다.
여기서는 복잡한 계산을 생략하지만, 위의 가정대로 우주가 무한히 넓고 또 별들 역시 무한히 많다면, 밤하늘은 태양보다 15만 배나 더 밝아야 정상이다. 만일 그렇다면 지구는 너무 뜨거워서 인간은 물론 어떤 생명체도 생존할 수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과연 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그 답은 바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하늘 관측되는 별이나 은하의 별빛을 스펙트럼 분석해 보면 ‘적색편이(Red Shift)’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색편이’는 스펙트럼 색상의 특정한 이동을 의미하는 말인데 관측자에서 멀어지는 물체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지구에서 관측하는 모든 외계 천체들의 스펙트럼에는 적색편이가 관측되고 있다.) 또한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 관측된 우주의 모든 천체들로부터 이러한 ‘적색편이’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우주의 모든 별들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밤하늘이 검게 보이는 것인데 다시 정리하자면 별이 지구로부터 계속 멀어지기 때문에 별빛의 세기는 점점 약해져 희미하게 보이거나 소멸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멀리 있는 별일수록 멀어져 가는 속도는 빛의 속도에 가깝기 때문에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별과 별사이의 거리도 멀어짐에 따라 빛이 없는 공간도 더 커져 결국 우리가 밤에 보듯이 검은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바로 우주팽창의 중심점일까?
사실 우주의 팽창은 중심점이 따로 없다. 어디에서나 똑같이 팽창하고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바람이 빠진 풍선에 펜으로 점들을 찍어놓은 뒤, 바람을 불어넣으면 점들은 차츰 서로 멀어져 가지만 그 팽창의 중심점은 풍선의 표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생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주가 팽창하기 때문인 것이다.
만약 팽창하지 않는다면 밤하늘은 엄청난 별빛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 에너지로 말미암아 결국 모든 생명은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현상이라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던 사실들이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속에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자연의 신비들도 다 풀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글 : 박상준 - 과학컬럼니스트)
또한 검은 밤하늘 속에 반짝이는 별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신비로움을 안겨다 준다. 이런 이유로 옛날부터 점성술사나 천문학자들은 이 미지의 세계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해 그 신비로움을 풀려고 노력했다. 이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사실 한 가지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자.
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우문과 같은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야 태양이 없으니까’ 라고 쉽게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잘 따져보자. 밤하늘 별들은 전부 다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이다.
그리고 우주가 무한히 넓다면 이런 별들도 무한히 많을 것이고 이로 인해 밤하늘은 바늘 꼿을 틈도 없이 별들로 꽉 차서 빛나고 있어야 말이 된다.
만약 중간 중간에 암흑성운처럼 거대한 먼지구름들이 가로막고 있다면 별빛이 좀 줄어 들지 않을까? 하지만 이 경우에도 먼지구름이 그 뒤편의 별빛을 모두 받으면, 그 복사에너지 때문에 뜨거워져 스스로 빛을 내게 된다.
여기서는 복잡한 계산을 생략하지만, 위의 가정대로 우주가 무한히 넓고 또 별들 역시 무한히 많다면, 밤하늘은 태양보다 15만 배나 더 밝아야 정상이다. 만일 그렇다면 지구는 너무 뜨거워서 인간은 물론 어떤 생명체도 생존할 수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과연 밤하늘은 왜 깜깜할까?
그 답은 바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하늘 관측되는 별이나 은하의 별빛을 스펙트럼 분석해 보면 ‘적색편이(Red Shift)’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색편이’는 스펙트럼 색상의 특정한 이동을 의미하는 말인데 관측자에서 멀어지는 물체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지구에서 관측하는 모든 외계 천체들의 스펙트럼에는 적색편이가 관측되고 있다.) 또한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까지 관측된 우주의 모든 천체들로부터 이러한 ‘적색편이’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우주의 모든 별들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다.
이로 인해 밤하늘이 검게 보이는 것인데 다시 정리하자면 별이 지구로부터 계속 멀어지기 때문에 별빛의 세기는 점점 약해져 희미하게 보이거나 소멸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멀리 있는 별일수록 멀어져 가는 속도는 빛의 속도에 가깝기 때문에 별빛이 지구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별과 별사이의 거리도 멀어짐에 따라 빛이 없는 공간도 더 커져 결국 우리가 밤에 보듯이 검은 공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바로 우주팽창의 중심점일까?
사실 우주의 팽창은 중심점이 따로 없다. 어디에서나 똑같이 팽창하고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바람이 빠진 풍선에 펜으로 점들을 찍어놓은 뒤, 바람을 불어넣으면 점들은 차츰 서로 멀어져 가지만 그 팽창의 중심점은 풍선의 표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생명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주가 팽창하기 때문인 것이다.
만약 팽창하지 않는다면 밤하늘은 엄청난 별빛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 에너지로 말미암아 결국 모든 생명은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현상이라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던 사실들이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속에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자연의 신비들도 다 풀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글 : 박상준 - 과학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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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표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진데... 풍선표면으로 비교를 하시네요... 어느 일정 두께(풍선표면)에만 우주가 있고 나머지는 빈공간이라는 얘기네요...
2010-07-13
답글 0
적색편이 현상 때문에 밤하늘이 까만 거군요. 우주가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다니, 지구에 사는 인간들의 정말 무한히 작은 존재란 생각이 드네요.
2009-04-14
답글 0
바람을 불어넣으면 점들은 차츰 서로 멀어져 가지만 그 팽창의 중심점은 풍선의 표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이네요.
2009-04-13
답글 0
별들이 계속 멀어지는데도 왜 우리가 보는 별자리는 안변해요??
2004-05-30
답글 0
결론은 빛이 도달하지 못해서.
2004-04-13
답글 0
그럼 결국 계속 팽창하다가는 결국 다시 터져(?)서 다시 작아질테고.. 그리고나면 또 팽창하는것을 반복하게 될텐데..
만일 팽창하다, 하다.. 결국 터져(?)서 작아지게 된다면 인류는 멸망하게 된다는 건가요...?? 그리고 은하들 간의 거리가 멀어지면.. 관측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겠네요..??
2004-04-13
답글 0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도 팽창이 멈출 경우 에너지가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말이십니까? 아니면 지금은 멀어질만큼 멀어져서 괜찮다는 말이십니까? 궁금합니다.
2004-04-12
답글 0
현 시점에서 팽창이 멈출 경우 이론적으로는 지구의 종말이 오겠죠. 하지만 그 과정은 수십억년 이상 걸릴 것이기 때문에(팽창하는데 광속으로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실제로는 그 전에 태양의 수명이 다해서 지구가 없어지게 될 겁니다. 태양은 수명이 다하면 신성(nova)이 되어 폭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죠.
2004-04-12
답글 0
흥미로운 생각을 하셨군요. 풍선의 비유는 단순히 별(은하)들의 위치 변화만을 얘기하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점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 외에 다른 부분은 실제 천문현상과는 상관없습니다. 지구와 같은 행성들도 스스로 팽창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04-04-11
답글 0
좋은 질문들 감사합니다.
빈 공간에서 별이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별은 은하간 공간이 아니라 은하 내부에서 죽은 별의 잔해나 가스 등이 모여서 생깁니다. 그렇다면 빈 공간에선 무슨 일이 생길까요? 아쉽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견해가 없습니다. 최근에 '진공에너지'라는 것이 이론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그 정체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요.
우주의 팽창을 풍선에 비유한 건 팽창의 중심점이 따로 없다는 사실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구요, 실제로 우주의 구조가 풍선과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풍선의 빈 공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주의 여러 차원이라던가 진공에너지 등을 은유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2004-04-11
답글 0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위에 글 올리신 분과 같은 내용을 질문하셨네요. 그분께 드린 답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4-04-11
답글 0
놓치지 않고 잘 지적하셨습니다. 사실 내용이 너무 길어질까봐 제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별'들이 서로 멀어진다고 썼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별들이 모여있는 '은하'들이 서로 멀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태양계나 은하들은 자체 중력장에 의해 서로 모여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 서로 멀어지는 것은 은하들입니다.
2004-04-11
답글 0
그럼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는 지식이 없어서 이해가 안가는데.....우주가 팽창하면..태양과 지구의 거리도 멀어져야 하는것 아닌가요??
2004-04-09
답글 0
항상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1. 풍선을 비유하셨는데.. 그럼..그 안에 빈공간에 뭐가 있죠?
2. 그리고 일단 모든별이 멀어지는데.. 그럼
멀어지고 남은 공간에는 새로운 별이 생기나요?
4. 그리고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은 팽창하는 별에 속하지 않나요?
2004-04-09
답글 0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요 풍선으로 비유한다면 우주의 팽창으로 인해 점과 점사이는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다면 그 팽창으로 인해 점의 크기도 점점 커집니다. 그런데 지구의 크기는 점점 커집니까? 궁금합니다.
2004-04-09
답글 0
사실 이 글에서 '별들'로 표현된 것은 엄밀히 말해서 '성운'으로 이해해야 맞습니다. 즉 태양계를 비롯한 별들의 모임 자체는 자기들끼리 계속 붙어 있고(자체 중력장을 형성하겠죠) 대신 별들의 모임인 은하들이 서로 팽창하고 있는거죠.
2004-04-09
답글 0
우주의 팽창으로 별들이 멀어져 간다면, 지구와 태양, 그리고 태양계의 행성들 간격도 그렇게 멀어져 간다는 의미인가요?
2004-04-09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