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눈의 홍채에 건강지도가 있다고? - 홍채학

<KISTI의 과학향기> 제290호   2005년 05월 18일
사람의 손과 발에는 인체의 해부학적 건강 정보가 담겨 있다. 그래서 발 자체가 아프지 않아도 해당 부위와 연결된 체내 장기의 건강상태가 안 좋으면, 발바닥에 압력을 가할 경우 고통을 느끼게 된다. 또한 소화가 안 되거나 체했을 때 바늘로 손가락의 일정부위를 따는 것도 이런 개념과 일맥상통하다. 그런데 눈의 홍채에도 건강 정보가 담겨있어 이를 파악하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홍채를 통해 사람의 병력을 알아내는 학문인 홍채학(Iridology)은 미국에서 이미 100년의 역사가 넘었으며 양의사 및 한의사들은 홍채를 보면서 체내 5장 6부 질병 진단부터 질병회복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홍채학의 뿌리는 헝가리에서 나왔다. 헝가리 태생 의사인 이그나츠 폰 팩제리(1826-1911)에 의해 창시된 홍채학은 1861년 그에 의해 체계적인 학문으로 자리잡았다.

펙제리는 11살 때 집에서 기르던 올빼미가 날아가려다 우연히 한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얼마 후 올빼미 눈동자 아랫 부분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 가닥의 검은 선이 나타난 것을 우연히 발견해 주목하게 됐다. 그는 올빼미의 상처를 치료한 후 수년을 지켜 본 결과, 그 눈동자에 생겨났던 검은 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희고 구불구불한 줄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대학 졸업 후 사람을 치료하기 시작한 펙제리는 어린 시절 올빼미 눈동자를 상기하면서 환자 눈의 홍채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후 점차 환자들의 증상과 홍채에 나타난 각종 표식들의 상관관계를 더욱 많이 발견하게 됨에 따라, 그는 전문적으로 눈을 통한 진단방법에 몰두해 1861년 이론체계를 완성하고 새로운 학문으로 성립시켰다.



그 후 미국에는 1904년에 오스트리아 출신인 헨리 에드워드 레인 박사가 홍채학이란 책을 발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많은 의사, 영양학자, 자연요법 학자 사이에서 홍채학을 통한 진단법 및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홍채학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자.

대장의 상태도 홍채에 나타나는데, 이는 홍채에 대장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자율선(홍채 가장 내측의 주름 부분)’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홍채의 자율신경선을 검사해보면 대장이 건강할 때 원형의 형태를 이루지만 대장이 협착됐거나 확장, 또는 대장이 처질 경우 자율선의 모양이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대장이 협착되면 대장의 길이 좁아져 용변을 보기 어렵고 해당 부위가 찌를 듯이 아프다. 심할 경우에는 앉아있기 조차 힘들 때가 있다. 이때 그 환자의 홍채를 조사하면 홍채 안의 자율신경선 중에 협착 부위에 해당하는 곳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대장의 특정부위가 팽창(또는 확장)된 경우에는 변을 밀어주는 추동기능이나 잘라주는 분절운동이 약화된다. 또한 증세로 악성 변비증세가 자주 일어나고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픈 증세가 나타난다. 이때도 역시 홍채를 검사해보면, 자율신경선의 해당 부위가 팽창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대장에 작은 물혹(풀립)이 생겨도 비록 몸에 자각증세는 없지만 홍채에서는 즉각 신호가 나타난다. 즉 물혹이 난 대장 위치에 해당하는 자율신경선의 부위에 짧은 선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장이 팽팽하지 못하고 축 처지는 대장하수증이 발생해도 역시 신경선에 표시가 나타나는데, 대장이 처지면 환자는 무기력해지고 의욕을 상실한다. 이때 홍채를 보면 홍채의 자율신경선도 윗부분이 아래로 함몰되는 형태를 취한다.



한편, 홍채로 몸을 진단하는 학문은 동구권에서 생겨나긴 했지만, 우리 선조들도 홍채학을 의학에 접목시키지 못했을 뿐 원리는 실생활에 응용했던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너 어디 아프냐? 눈이 벌겋다. 너 몹시 피곤한가 보다. 눈에 핏발이 섰다”와 같은 말은 홍채학과 관련이 깊다. 또한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사더라도 눈빛을 보고 사라는 등 홍채와 연관된 표현들을 써서 건강을 알아내고 건강 체크를 해 왔던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실생활의 표현들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학문으로 세상에 등장했고 비과학적이라고 생각되던 것들이 지금은 새로운 진단학으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새삼 경이롭게 다가온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홍채의학회까지 생겨 점점 새로운 진단 의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글: 서현교 -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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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 평점   별 5점

손과 발이 인간의 장기의 축소판이며, 몸의축소판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홍체도 그런 관련이 있다는것을 과학의향기를 통해 배워갑니다.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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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rtjs
  • 평점   별 3점

비과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교양없고 비과학적으로 보입니다;;;

200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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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 평점   별 5점

글의 핵심을 파악하세요. 홍체를 통해 질병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데 뭐 그리 심한 말들을 하십니까? 잘못된 점이 있으면 조목조목 따지면 될 일이지 작가에 대한 인식 모독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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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평점   별 1점

과학향기에서 이런 글을 읽게 되다니 안타깝습니다.
글 쓰신분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만..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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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 평점   별 5점

Kitty님의 말도 일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작가님의 답변이 있어야 할것 같은데요...

지적은 따끔하게 하더라고, 감정을 실진 맙시다~~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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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맨
  • 평점   별 4점

과학향기를 자주 애용하는 독자로서 키티님의 작가에 대한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키티님께서 과학에 조예가 깊으시니..홍채에 대해서 좋은 칼럼 하나 올려주십시요.과학의 향기에는 독자칼럼코너 올리는 게시판이 있나요?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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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 평점   별 5점

좋은 정보인것 같은데...
불만 있으면 안보면 되지... 왜 작가님 기분상하게 하실까?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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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hinker
  • 평점   별 1점

홍채진단학이 비과학입니다. 언제 새로운 진단학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입니까??

그들에게 환자를 보게 한후 질병을 맞추라고 하면 하나도 맞추지 못합니다.

http://www.rathinker.co.kr/skeptic/iridol.html

http://www.rathinker.co.kr/paranormal/altmedi/Iridology.htm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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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 평점   별 3점

홍채학을 비과학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 봅니다.
의사들이 청진기를 가지고 몸의 소리를 듣는 것을 비교해 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진기를 들고 환자의 소리를 듣는 것을 비과학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요.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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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 평점   별 3점

안녕하세요 Kisti의 과학향기 입니다.


우선 과학향기 애독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홍채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에 관련 글을 올리게 되어 문제가 된것 같습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글을 올리게 되어 논란의 여지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작가분께서는 홍채학 전문인들과 인터뷰한 부분을 강조하신 것 같은데, 비과학적인 의견에 대해 수렴하지 못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보다 발전하는 과학향기가 되겠습니다.


폭넓은 과학지식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Kisti의 과학기술 통합검색 사이트 - Yes Kisti.net]


http://www.yeskisti.net/index.jsp


좋은 의견 올려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과학의 숲을 보는 즐거움


Kisti의 과학향기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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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평점   별 1점

과학의 향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이글을 보게 된 것은 유감입니다. 저는 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모르는 다른 분야의 과학이야기를 이 코너를 통해 접하고 있었는데, 다른 글들 중에도 이글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과장된 내용이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는군요.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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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 평점   별 1점

과연 홍채를 통해서 질병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이 게시판에서 보시다시피 이런 칼럼을 읽고 나서 홍채를 통해서
신체 다른 부위의 질병을 파악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홍채를 통해서 신체 다른 부위의 질병을 파악하는 일의 가능성은
단 한 번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못하였고, 그런 의미에서
[과학향기]라는 이름의 기사에 사용되기에는 무척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적었습니다.

작가분을 대신해서 분개를 표명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눈에
핏발이 섰다] 같은 표현을 홍채와 연관짓는 과학 칼럼니스트의
소양에 대해서도 비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Ps. 혹시라도 홍채를 통한 대장 폴립 진단에 대한 공인된
연구 결과가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그런 일이
학계에서 인정을 받은 적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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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 평점   별 4점

기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아래 리플 Kitty님에 비과학이냐 과학이냐를 떠나서 홍채를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접할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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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 평점   별 1점

[과학향기] 라는 이름으로 이런 비과학적인 글을 읽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너 어디 아프냐? 눈이 벌겋다. 너 몹시 피곤한가 보다. 눈에 핏발이 섰다”
이 말이 어디를 봐서 홍채와 관련이 있습니까?
글을 쓰신 서현교씨는 과학칼럼니스트라는 직함은 이제 그만 버리시고 소설가나 역술인으로 활동하시기를 정중히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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