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Story
- 스토리
스토리
성공 슛의 비결을 찾아라!-농구 슛의 원리-
<KISTI의 과학향기> 제56호 2003년 11월 19일
스포츠는 기후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겨울에는 야구와 축구 같은 실외 경기는 휴지기에 들어가고, 대신 실내 경기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농구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농구의 맛이라면 길이 28미터, 폭 15미터의 좁은 코트를 양 팀 10명의 선수가 쉼없이 누비는 박진감에서 비롯되는 것일 터다.그러는 와중에 선보이는 현란한 드리볼, 날렵한 가로채기, 골 밑에서의 리바운드 등은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다른 스포츠에서 쉽게 느낄 수 없을 농구만의 매력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농구 시합의 흥을 돋구는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경기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무엇보다 농구 경기의 목적은 상대 진영의 바스켓(basket)에 농구공을 넣어 점수를 올리는 것.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이 갖가지 묘기를 부리고,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 슛을 던지는 것이다. 아무리 기본기가 튼실하고, 슛 동작이 멋있다고 해도 골을 넣을 수 없다면 결코 우수한 농구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
링을 향해 농구공을 던지는 거야 삼척동자라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어느 순간 어느 위치에서도 골이 바스켓에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렇다면 골을 잘 성공시키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
흔히 TV 스포츠 중계를 보면 농구 선수들이 공을 가만히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공을 놓는 순간 손목과 손가락의 회전으로 공에 역회전을 걸어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를 통해 공의 각도와 속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회전 한 공은 가만히 던지는 공보다 공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왜 역회전 하는 공이 골인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회전이 없는 공은 백보드에 맞는 순간과 튀어나가는 순간의 각도가 같아져 공이 멀리 튀겨나간다.
그러나 역회전되어 백보드에 맞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역회전한 공이 백보드에 맞는 순간 만들어진 마찰력이 위로 작용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래쪽으로 향한 힘이 가해지게 된다. 따라서 회전이 없을시 농구공의 방향과 아래쪽으로 향한 힘이 합성된 쪽으로 농구공이 떨어지게 돼, 공이 멀리 튀겨나가지 않고 바스켓을 통과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백보드를 향해 날아가는 농구공이 회전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은 어쩌면 사소한 차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로 인해 빚어지는 결과는 한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무시 못할 요인이다. 이처럼 작은 시작이 의외의 큰 결과로 이어지는 건 세상 사에서도 쉽게 마주치는 일이다.(송은영/과학칼럼니스트)
농구의 맛이라면 길이 28미터, 폭 15미터의 좁은 코트를 양 팀 10명의 선수가 쉼없이 누비는 박진감에서 비롯되는 것일 터다.그러는 와중에 선보이는 현란한 드리볼, 날렵한 가로채기, 골 밑에서의 리바운드 등은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다른 스포츠에서 쉽게 느낄 수 없을 농구만의 매력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농구 시합의 흥을 돋구는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경기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무엇보다 농구 경기의 목적은 상대 진영의 바스켓(basket)에 농구공을 넣어 점수를 올리는 것.
그러기 위해서 선수들이 갖가지 묘기를 부리고,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 슛을 던지는 것이다. 아무리 기본기가 튼실하고, 슛 동작이 멋있다고 해도 골을 넣을 수 없다면 결코 우수한 농구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
링을 향해 농구공을 던지는 거야 삼척동자라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어느 순간 어느 위치에서도 골이 바스켓에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렇다면 골을 잘 성공시키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
흔히 TV 스포츠 중계를 보면 농구 선수들이 공을 가만히 던지는 것이 아니라, 공을 놓는 순간 손목과 손가락의 회전으로 공에 역회전을 걸어주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를 통해 공의 각도와 속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렇게 역회전 한 공은 가만히 던지는 공보다 공의 성공률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왜 역회전 하는 공이 골인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회전이 없는 공은 백보드에 맞는 순간과 튀어나가는 순간의 각도가 같아져 공이 멀리 튀겨나간다.
그러나 역회전되어 백보드에 맞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역회전한 공이 백보드에 맞는 순간 만들어진 마찰력이 위로 작용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래쪽으로 향한 힘이 가해지게 된다. 따라서 회전이 없을시 농구공의 방향과 아래쪽으로 향한 힘이 합성된 쪽으로 농구공이 떨어지게 돼, 공이 멀리 튀겨나가지 않고 바스켓을 통과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백보드를 향해 날아가는 농구공이 회전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것은 어쩌면 사소한 차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로 인해 빚어지는 결과는 한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무시 못할 요인이다. 이처럼 작은 시작이 의외의 큰 결과로 이어지는 건 세상 사에서도 쉽게 마주치는 일이다.(송은영/과학칼럼니스트)
추천 콘텐츠
인기 스토리
-
- [과학향기 Story]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연구데이터
-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 맞춤형 인터넷 검색 결과,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음악과 동영상 알고리즘부터 신약 개발이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까지,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기술은 모두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발전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의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연구데이터다. 연구데이터의 중요성 연구데이터는 말 그대로 과학기술 ...
-
- [과학향기 Story] 인간을 지배하는 영장류, 현실 영장류의 사회성은 어느 정도일까?
- 어린 시절 ‘주말의 명화’를 즐겨 본 사람이라면 1970년대를 전후로 영화화된 ‘혹성탈출’ 시리즈를 기억할 것이다. 핵으로 멸망한 지구에서 진화한 유인원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스토리는 40년 뒤 약간의 설정을 달리하여 리부트되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7년 만에 찾아온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신작이다. 리부트 시리...
-
- [과학향기 Story] 스포츠에 불어든 AI 바람
-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면서 기대와 흥분, 때로는 걱정으로 들썩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스포츠다. 스포츠에서는 전략이나 선수 컨디션의 아주 미세한 개선이 승부가 결정할 때가 많다. 그동안은 그런 세심한 작업을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해 왔는데 알다시피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데이터 해석을 잘못하면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
이 주제의 다른 글
- [과학향기 for Kids]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커튼 ‘오로라’
- 2022-2023, ‘양자 개념’이 노벨상 연속으로 차지했다? 양자 연구 톺아보기
- 달 남극 정복하려는 주요국들의 단두대 매치, 목적과 현황은?
- 36초 남은 마라톤 ‘2시간의 벽’, 과학이 도와줄 수 있을까?
-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나? LK-99 초전도체 가능성 ‘0으로 수렴 중’
- [한여름 밤의 술] 샴페인 제대로 즐기려면? 답은 거품 속에 있다!
- 무음은 소리 ‘없을 무(無)’? 뇌에게는 ‘있을 유(有)’다!
- 영화 <오펜하이머> 개봉: 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파란만장한 인생
- [한여름 밤의 술] 시원한 여름 맥주, 과학 알면 더 맛있다!
- 타이타닉호 잠수정 심해 속에 사라지다. 심해 생물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너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있는걸 그대로 가져와서 올리냐
2019-11-11
답글 0
안물어봣어
2015-07-21
답글 0
전 그냥 클린샷이 편함 ㅋㅋ
2010-03-03
답글 0
링이라고 안하고 림이라고 하지 않나요? 농구를 해본사람이라면 공의 회전이나 백보드에 맞힐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지만 이렇게 과학적인 원리로 이해하니 더 쉽네요.
2009-04-17
답글 0
요즘은 스포츠 과학이라고 하여 스포츠에도 과학적인 원리를 적용하여 좀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 올리더군요. ^^
2009-04-01
답글 0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
2009-04-01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