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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도 급하면 돌아간다? - 글로뮈
<KISTI의 과학향기> 제420호 2006년 03월 17일
죽으란 법은 없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엎는 어떠한 일이 비단 인생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몸만큼 신비하고, 신기하며, 신통하기 까지 한 것이 또 있을까? 인간의 몸을 소우주(小宇宙)라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혈액도 급할 땐 비상통로를 이용한다?
심장에서 나온 피는 대동맥, 세동맥, 모세혈관, 세정맥 순으로 순환한다. 이 당연한 순환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은 갈 곳을 잃고 결국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몸이 그렇게 쉽게(?) 죽는다면 소우주라 격찬 받지 못했을 것이다.
추위와 공포에 내몰렸을 때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은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액이 일시적으로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은 세동맥과 세정맥을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모세혈관이 오그라들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정상적 순환을 하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피는 돈다.
아무리 모세혈관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혈액은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무난히 이동하여 원래의 순환기능을 수행해 낸다. 이런 현상을 혈액의 바이패스(Bypass)현상이라 하며 이 비상통로를 일명, 글로뮈라 한다. 글로뮈는 모세혈관이 수축할 때 세동맥의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정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미세한 우회혈관으로 모세혈관마다 1개씩 붙어있다. 마치 철도에서의 전철로나 하천공학에서의 방수로와 같은 옆길인 것이다.
글로뮈는 1707년 프랑스의 해부학자 레알리 레알리스에 의해 동물생식기의 동정맥문합부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현대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은 심장의 펌프작용에 있다’고 보는 반면, 자연의학에서는 ‘모세혈관과 글로뮈, 심장의 협동작업에 의해 혈액순환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글로뮈를 중요시하고 있다. 혹자는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의학을 논하고,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혈액순환을 논하며,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질병치료를 한다든가 건강을 논하는 의학자나 의사가 있다면 이는 어린애에게 칼을 들린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복잡한 의학계 이견이야 우리가 고민할 바 아니고, 일단 밝혀지고 증명된 글로뮈의 신비에 대해 좀더 살펴보기로 하자.
글로뮈를 강화시켜 무병장수하자!
모세혈관의 일시적 기능정지를 대비해 글로뮈가 인체를 무탈하게 하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나, 문제는 이 글로뮈가 말썽을 일으켰을 경우이다. 글로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은 미세한 모세혈관벽에 부딪혀 모세혈관을 파괴하거나 피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머리에 생기면 뇌출혈, 장기에 생기면 내출혈이 되는 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하는 방법에는 비타민C 섭취, 생수와 생야채식 등의 식이요법도 있고, 냉수마찰과 같이 환부를 냉하게 하여 환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의도적으로 글로뮈를 통과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글로뮈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현재 외과수술을 행하기 전에 신체의 일부를 일정시간 동안 냉동시킨 후 수술하면 출혈양도 줄고 결과도 좋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만병통치(?) 모관운동, 흔들어 주세요!
혈액순환장애가 만병의 근원임은 익히 아는 바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혈액순환만 잘 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얘긴데, 모세혈관과 글로뮈를 잘 활용한 모관운동은 간편하고 저렴한,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혈액순환촉진법이자 혈압관리방법으로서 전 국민이 애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간단한 자세를 하나 소개하면, 일단 뒤로 벌러덩 누워 팔과 다리를 위로 쭈욱 편다. 이 자세에서 손발을 사정없이(?) 떨어주는데, 위로 뻗은 채 떨기까지 하니 운동량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정맥의 피가 쉽게 내려오므로 혈액순환까지 아주 왕성해진다. 자연의학계에선 이러한 모관운동이 손발이 찬 것과 마비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물론, 혈압조절과 나아가 정신작용까지도 활발하게 해 준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검버섯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니 가히 만병통치라 할만 하다.
사실 자연의학에서 말하는 모관운동과 글로뮈의 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인체가 워낙 신비하고 신기하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양방과 한방 그리고 자연의학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추세인데, 검증되어 실효를 거둔 이론들을 가만히 보면 결국은 다 일리가 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웰빙 시대를 맞아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는 바, 자신의 몸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면 마땅히 깊이 새겨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수술대에 누워 매스로 잘라내고 도려낼 지경이 되기 전엔, 자신이 자신 몸의 가장 확실한 주치의인 것이다.
오늘 배운 모관운동, 어디 지금 한번 떨어 보는 건 어떨지. (글 : 과학향기 편집부)
상식과 고정관념을 뒤엎는 어떠한 일이 비단 인생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몸만큼 신비하고, 신기하며, 신통하기 까지 한 것이 또 있을까? 인간의 몸을 소우주(小宇宙)라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혈액도 급할 땐 비상통로를 이용한다?
심장에서 나온 피는 대동맥, 세동맥, 모세혈관, 세정맥 순으로 순환한다. 이 당연한 순환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은 갈 곳을 잃고 결국 사람은 죽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몸이 그렇게 쉽게(?) 죽는다면 소우주라 격찬 받지 못했을 것이다.
추위와 공포에 내몰렸을 때 안색이 창백해지는 것은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액이 일시적으로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은 세동맥과 세정맥을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모세혈관이 오그라들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정상적 순환을 하지 못해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나 피는 돈다.
아무리 모세혈관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도 혈액은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무난히 이동하여 원래의 순환기능을 수행해 낸다. 이런 현상을 혈액의 바이패스(Bypass)현상이라 하며 이 비상통로를 일명, 글로뮈라 한다. 글로뮈는 모세혈관이 수축할 때 세동맥의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정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미세한 우회혈관으로 모세혈관마다 1개씩 붙어있다. 마치 철도에서의 전철로나 하천공학에서의 방수로와 같은 옆길인 것이다.
글로뮈는 1707년 프랑스의 해부학자 레알리 레알리스에 의해 동물생식기의 동정맥문합부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현대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은 심장의 펌프작용에 있다’고 보는 반면, 자연의학에서는 ‘모세혈관과 글로뮈, 심장의 협동작업에 의해 혈액순환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에 글로뮈를 중요시하고 있다. 혹자는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의학을 논하고,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혈액순환을 논하며, 글로뮈를 알지 못하고 질병치료를 한다든가 건강을 논하는 의학자나 의사가 있다면 이는 어린애에게 칼을 들린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복잡한 의학계 이견이야 우리가 고민할 바 아니고, 일단 밝혀지고 증명된 글로뮈의 신비에 대해 좀더 살펴보기로 하자.
글로뮈를 강화시켜 무병장수하자!
모세혈관의 일시적 기능정지를 대비해 글로뮈가 인체를 무탈하게 하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나, 문제는 이 글로뮈가 말썽을 일으켰을 경우이다. 글로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은 미세한 모세혈관벽에 부딪혀 모세혈관을 파괴하거나 피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머리에 생기면 뇌출혈, 장기에 생기면 내출혈이 되는 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글로뮈를 강화하는 방법에는 비타민C 섭취, 생수와 생야채식 등의 식이요법도 있고, 냉수마찰과 같이 환부를 냉하게 하여 환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의도적으로 글로뮈를 통과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글로뮈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현재 외과수술을 행하기 전에 신체의 일부를 일정시간 동안 냉동시킨 후 수술하면 출혈양도 줄고 결과도 좋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만병통치(?) 모관운동, 흔들어 주세요!
혈액순환장애가 만병의 근원임은 익히 아는 바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혈액순환만 잘 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얘긴데, 모세혈관과 글로뮈를 잘 활용한 모관운동은 간편하고 저렴한,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혈액순환촉진법이자 혈압관리방법으로서 전 국민이 애용(?)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간단한 자세를 하나 소개하면, 일단 뒤로 벌러덩 누워 팔과 다리를 위로 쭈욱 편다. 이 자세에서 손발을 사정없이(?) 떨어주는데, 위로 뻗은 채 떨기까지 하니 운동량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정맥의 피가 쉽게 내려오므로 혈액순환까지 아주 왕성해진다. 자연의학계에선 이러한 모관운동이 손발이 찬 것과 마비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는 물론, 혈압조절과 나아가 정신작용까지도 활발하게 해 준다고 한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생기는 검버섯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니 가히 만병통치라 할만 하다.
사실 자연의학에서 말하는 모관운동과 글로뮈의 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인체가 워낙 신비하고 신기하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양방과 한방 그리고 자연의학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추세인데, 검증되어 실효를 거둔 이론들을 가만히 보면 결국은 다 일리가 있고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웰빙 시대를 맞아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는 바, 자신의 몸에 도움이 되는 지식이라면 마땅히 깊이 새겨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수술대에 누워 매스로 잘라내고 도려낼 지경이 되기 전엔, 자신이 자신 몸의 가장 확실한 주치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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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맥연결=글로뮈,,, 잘 배워갑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2009-04-15
답글 0
본문의 글이 모세혈관이 막혔기 때문에 바이패스를 어쩔 수 없이 한다.. 라는 뜻이었나요?
때문에 몸이 모세혈관을 일부러 막고 바이패스를 유도한다.. 라고 말하시는 건가요?
라고해도 바이패스 메커니즘의 경우 반자율적인 통제이기 때문에, 이런 말장난 의미없지 않나요?
//생물학도가 아니어 고등학교 지식으로 글을 씁니다..;;
2006-03-31
답글 0
안녕하세요. 이경석 독자님 과학향기 입니다.
3월 17일 과학향기 컬럼 '글로뮈'에 대해 좋은 의견 주셔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글로뮈(球血管, Glomus)란 우리나라 말로 동정맥연결(arteriovenous anastomoses 또는 동정맥문합)이라고도 하는데 해부학적으로 글로뮈란 단어보다 동정맥연결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 글로뮈는 자연의학쪽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뮈의 정확한 위치와 갯수에 관한 부분, 모관 운동과 관련된 의견에(물론 모관운동이 혈액순환을 어느 정도 돕는다는 점에서는 현대의학계에서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있어서는 현대의학계와 자연의학계가 바라보는 시각에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의학계가 바라보는 시각이 본 컬럼에 많은 부분이 반영되어 독자분에게 일정 부분 혼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경석 독자님의 의견에 감사드리며
과학향기 운영에 있어서 더욱더 신중을 기하고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의 숲을 보는 즐거움
KISTI 과학향기
담당자 : 오동현 (02-3299-6099)
2006-03-24
답글 0
혈관의 Bypass는 모세혈관이 막히어 열리는것이 아니라 체내의 혈액온도 저하로 인한 체온저하를 막기 위하여 모세혈관으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고 바이패스하는것으로 알고있고, 운동 등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추위에서도 모세혈관에 혈액을 보내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간 다른것 아닙니까?
2006-03-22
답글 0
나도 녹차밭 님과 의견이 같음~~
그리고 좋다면 한번 실험해 보고시고좀 말해 보세요!
2006-03-20
답글 0
자세한 사실은 구글에서 ㅡㅡ
2006-03-19
답글 0
음...비과학적인지는 몰라도 난 열심히 모관운동 따라했는데...
꼭 뭐 해부학책에 나오는것만 진리는 아니지 않을까요.
자연의학이라고 슬쩍피해갔는데 그냥 적당히 또다른 소수설정도로 받아들이면 될듯.
모관운동 저거 많이 해요.
병원에서도 물리치료사가 가르쳐주던데.
2006-03-19
답글 0
의학서적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이 기사에 찬성하는 쪽이다. 인간의 혈액이 단순히 동맥 -> 모세혈관 -> 정맥으로 흐른다면 매우 융통성이 없을 것이다. 손,발,귀 등이 차가워지면 열 손실을 막기위해 모세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혈액이 반드시 모세혈관을 통과해야한다면 모세혈관을 차단한 순간 사람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결국 죽고 말 것이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날리는 셈이다. 난 생명체의 구조가 이렇게 허술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비상시에 대비할 대책이 있어야 하며 글로뮈는 매우 적절한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2006-03-19
답글 0
과학이라는 사이비에 속지 않고 나는 인간이 소 우주라는 믿음이 있으므로 열심히 해보련다. 정신 집중에 도움되는 글은 없는가?
2006-03-19
답글 0
이경석님 의견과 같습니다.
가끔씩 과학향기에는 [사이비과학의냄새]가 강하게 풍기는군요.
2006-03-18
답글 0
이 글은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전혀 과학이 아니다.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바로 가는 혈관이 모세혈관마다 하나씩 붙어있다는 말은 거짓이다. 어느 해부학 교과서에도 없는 이런 엉터리 이론에 근거한 모관운동 역시 거짓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글이 어떻게 과학향기 편집부의 이름으로 과학처럼 유통되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과학향기 편집부에서는 이 글의 작성자를 밝히고, 글로뫼라는 해부학적 구조물의 진위에 대해 학술적이고 과학적인 해명을 해 줄 것을 요구한다.
2006-03-17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