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과학향기 for Kids] 2025년, 푸른 뱀의 해…뱀은 어떤 동물일까?

<KISTI의 과학향기> 제3126호   2025년 01월 06일
어느덧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기다란 몸으로 기어 다니며, 먹잇감을 단숨에 삼켜버리는 ‘푸른 뱀’의 해인데요. 뱀은 무서운 포식자지만, 다른 동물들과 달리 신기한 점도 많습니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살펴보고, 푸른 뱀이 정말로 있는지도 알아봅시다.
 
뱀이 다리 없이도 빠른 이유는?
 
뱀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다리나 날개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뱀은 우리가 천천히 걷는 속도로 움직일 수 있어요. 심지어 몇몇 뱀은 자전거와 비슷한 속도까지 낼 수 있답니다. 이 비결은 바로 뱀의 독특한 이동 방법 덕분이에요.
 
 
그림1
사진 1. 뱀은 몸을 S자로 만든 후, 땅과 돌을 밀어내며 앞으로 움직인다. ⓒshutterstock
 
그런데 몇몇 뱀들은 사막에 살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는데요. 그 비결은 바로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사막에 사는 뱀들은 머리를 수직으로 굽혔다가 앞으로 밀어내면서 대각선으로 이동합니다. 이 방식으로 이동하면 뜨거운 모래에 최대한 적게 닿으면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답니다.
 
그림2
사진 2. 사막방울뱀 등 사막에 서식하는 뱀들은 대각선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shutterstock
 
한입에 꿀꺽, 입을 크게 벌리는 비결!
 
우리는 음식을 베어 먹지만, 뱀은 음식을 통째로 삼켜버립니다. .이는 뱀의 턱이 사람의 턱과 조금 다른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뱀의 턱은 위턱과 아래턱의 연결 뼈가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입을 150도까지 벌릴 수 있어요.
 
그림3
사진 3. 뱀은 위턱과 아래턱의 연결 뼈가 고정돼 있지 않아 입을 크게 벌릴 수 있다. ⓒshutterstock
 
또한 사람의 턱뼈는 1개로 이뤄져 있지만, 뱀의 아래턱뼈는 2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히 이 아래턱뼈는 인대로 연결돼 있어 좌우로 분리되는 덕분에 입을 더 크게 벌릴 수 있어요. 이렇게 독특한 턱 구조 덕분에 뱀들은 몸집보다 몇 배나 큰 먹이도 서슴없이 삼키며, 몇몇 뱀은 악어나 사슴, 심지어 사람까지 먹어 치울 수 있어요. 또한 알을 먹어 치우는 뱀들은 알을 깨뜨리지 않고 통째로 삼킬 수 있습니다.
 
그림4
사진 4. 뱀의 아래턱뼈는 2개로 이뤄져 있다. 그 덕분에 표면이 고르지 않은 먹이를 삼킬 수 있고, 알을 깨뜨리지 않고 먹어 치울 수 있다. ⓒBruce Jayne
 
푸른 뱀은 정말 있을까?
 
야생에는 푸른색 뱀이 실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요. 이는 초록색, 갈색으로 뒤덮인 숲이나 초원에선 푸른색이 눈에 띄기 때문이에요. 눈에 띄는 색은 먹잇감에 몰래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고, 포식자의 눈에도 쉽게 띈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색을 가지는 이유는 짝짓기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독이 있음을 경고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림5
사진 5. 푸른살모사, 동부인디고뱀 등 푸른색 뱀은 실제로 있다. 하지만, 이들이 푸른색을 내는 것은 푸른 색소 때문이 아니다. ⓒshutterstock
 
재밌는 사실은 동물들의 몸에는 분홍색, 주황색, 황록색 등 다양한 색소가 있지만, 푸른색 색소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파란색 색소를 가진 동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해요. 그렇다면 파란색 동물들은 색소도 없이 어떻게 푸른색을 내는 걸까요? 그 비결은 바로 독특한 ‘구조’와 ‘빛의 반사’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모르포나비’의 경우 날개의 비늘이 기와지붕처럼 겹쳐 있어, 파란색 빛을 반사합니다. 그 덕분에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인답니다. 새와 물고기, 푸른 뱀도 독특한 구조를 활용해 푸른색을 내는 거랍니다.
 
이렇게 뱀에 대한 신기한 사실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올해에는 푸른 뱀의 해인 만큼, 뱀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아가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0106 을사년 250x250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3학년 1학기 과학 - 동물의 한살이
3학년 2학기 과학 - 동물의 생활
 
글 : 남예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일러스트 : EZ쌤
 
평가하기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쿠키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이거나 브라우저 설정에서 쿠키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사이트의 일부 기능(로그인 등)을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일링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