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향기 for Kids
- 에피소드
에피소드
[과학향기 for Kids] 아름다운 천왕성의 고리, 모습을 드러내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030호 2024년 01월 29일2021년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현존하는 우주망원경 중 최강의 성능을 지니고 있어요. 가시광선보다 더 긴 파장인 적외선 영역을 찍을 수 있어 그동안 인류가 보지 못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지난해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천왕성의 사진을 공개했어요.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천왕성은 평온하고 조용해 보이는 청록색의 행성이었는데요, 사진 속 천왕성은 아름답게 빛나는 고리를 가진 역동적인 얼음 왕국처럼 보입니다.
그림 1.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천왕성의 사진. 13개의 고리와 고리 근처에 있는 9개의 위성이 함께 찍혔다. ⓒNASA
태양계의 행성 모두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천왕성은 유난히 독특한 점이 많은 행성이에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을 보면서 천왕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청록색의 아름다운 색깔은 대기 중 메탄 때문
천왕성은 태양계의 일곱 번째 행성으로, 1781년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던 중 발견했습니다. 천왕성은 해왕성과 함께 거대한 얼음 행성으로 분류되는데요, 작은 암석으로 된 핵 주위를 물과 암모니아, 메탄으로 이뤄진 얼음이 휘감고 있어요. 대기는 메탄과 수소, 헬륨으로 이뤄져 있어요. 천왕성이 청록색을 띠는 것은 바로 대기 중의 메탄 때문이에요. 메탄이 태양 빛 중 붉은색을 흡수하고, 푸른색을 반사해 우리 눈에 푸른 빛으로 보이는 거랍니다.
천왕성은 태양계의 일곱 번째 행성으로, 1781년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이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던 중 발견했습니다. 천왕성은 해왕성과 함께 거대한 얼음 행성으로 분류되는데요, 작은 암석으로 된 핵 주위를 물과 암모니아, 메탄으로 이뤄진 얼음이 휘감고 있어요. 대기는 메탄과 수소, 헬륨으로 이뤄져 있어요. 천왕성이 청록색을 띠는 것은 바로 대기 중의 메탄 때문이에요. 메탄이 태양 빛 중 붉은색을 흡수하고, 푸른색을 반사해 우리 눈에 푸른 빛으로 보이는 거랍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에서 보듯, 천왕성은 토성처럼 여러 개의 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총 13개의 고리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 어두운 입자로 이뤄져 있어 지구에서는 이 고리를 모두 관측하기 어려웠죠. 고리 주변에는 천왕성의 위성들도 보입니다. 천왕성은 27개의 위성을 갖고 있는데,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에는 9개의 위성들이 함께 찍혔습니다. 다른 행성을 공전하는 위성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이름을 따온 반면, 천왕성의 위성에는 영국의 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붙여졌어요.
태양계 행성 중 유일하게 옆으로 누워서 자전
그런데 천왕성의 가장 독특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옆으로 누워서 자전’한다는 거예요. 우주에 있는 천체들은 고정된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하는데, 이를 ‘자전’이라고 합니다. 태양계 행성의 자전축은 보통 30° 안쪽의 기울기를 갖고 있는데요, 천왕성의 자전축은 약 98° 기울어져 있어요. 과학자들은 천왕성이 거대 위성과 충돌하면서 자전축이 크게 기울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천왕성의 가장 독특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옆으로 누워서 자전’한다는 거예요. 우주에 있는 천체들은 고정된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하는데, 이를 ‘자전’이라고 합니다. 태양계 행성의 자전축은 보통 30° 안쪽의 기울기를 갖고 있는데요, 천왕성의 자전축은 약 98° 기울어져 있어요. 과학자들은 천왕성이 거대 위성과 충돌하면서 자전축이 크게 기울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그림 3. 천왕성은 자전축이 약 98° 기울어져 있어 누워서 구르듯이 자전하는 독특한 행성이다. ⓒNASA
이렇게 독특한 기울기 때문에 천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계절을 가진 행성이기도 해요. 천왕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공전 주기)은 84년이에요. 천왕성의 한쪽 면이 계속 태양 빛을 받는 동안, 다른 한쪽은 42년간 춥고 어두운 겨울에 빠집니다.
이처럼 천왕성은 굉장히 흥미로운 행성이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천왕성을 가까이서 탐사한 우주선은 보이저 2호뿐이거든요. 1986년 1월,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가까이 지나가며 6시간가량 촬영한 것이 전부입니다. 2022년 NASA는 향후 태양계 행성 탐사의 최우선 순위로 천왕성 탐사를 꼽았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수많은 외계 행성 중 2000개 정도가 천왕성과 같은 얼음 행성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천왕성을 탐사한다면 얼음 행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에요. 청록색의 얼음왕국을 탐사할 그 날을 기대해 봐요!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5학년 1학기 과학 – 태양계와 별
6학년 1학기 과학 – 빛과 렌즈
글: 오혜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 일러스트: 유진성 작가

추천 콘텐츠
인기 에피소드
-
- [과학향기 for Kids] 귓바퀴의 조상은 물고기의 아가미?
- 우리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길거리에서 들리는 노래가 궁금해지면 귀를 기울이곤 합니다. 반대로 자동차 경적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귀를 틀어막는데요. 여러분이 소리에 따라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귀가 소리를 듣기 위해 발달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귀는 어떻게 소리를 인식하는 걸까요? 사진 1. 우리의 귀는 소리를 듣기 좋은 형태로 발달...
-
- [과학향기 for Kids] 지진운, 동물의 이상행동… 지진 전조 현상은 정말 있을까?
- 지난 8월 8일,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은 원래 1년에 약 1500번의 지진이 날 만큼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지만, 100~150년마다 거대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일본 기상청은 사상 처음으로 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했어요. 다행히 주의보는 해제됐고 대지진은...
-
- [과학향기 for Kids] 곤충이 인공불빛에 모여드는 이유는?
- 여름은 파리, 모기, 나방과 같은 곤충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그만큼 밤에 가로등이나 전구 같은 인공불빛에 수많은 날벌레들이 모여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곤충은 왜 빛에 모여드는 걸까요? 사진 1. 여름이면 가로등 빛에 모여드는 곤충들을 쉽게 볼 수 있다. ⓒshutterstock 인공불빛에 모여드는 것은 방향 감각 상...
이 주제의 다른 글
- [과학향기 Story]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다…스타링크, 한국 통신 시장 뒤엎나
- [과학향기 Story] 기후변화가 불러온 역대급 LA 산불… 한국도 위험하다?
- [과학향기Story] 칠흑같이 깜깜한 우주…그래서 얼마나 어두운데?
- [과학향기 for Kids] 소행성으로 우주 식량을 만든다? 미래 우주 식량
- [과학향기 for Kids] 거제에서 첫 발견된 스테고사우루스류 발자국!
- [과학향기 for Kids]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있을까? 유로파 탐사선 출발!
- [과학향기 Story] 스페이스X 스타십, 집으로 돌아와 주차까지 완료!
- [과학향기 for Kids] 지구에도 아름다운 고리가 있었다?
- [과학향기 Story] 우리은하보다 230배 큰 블랙홀 제트가 발견되다!
- [과학향기 for Kids] 달 크레이터에 조선 천문학자 이름이? 우주에 새겨진 한국 이름들
ScienceON 관련논문